▶ 국경침해로 오인한 멕시코군이 미군 무장해제

【칼렉시코=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캘리포니아주 칼렉시코에 있는 멕시코와의 국경장벽을 둘러보는 모습. 2019.04.07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의 먼 오지에서 미군 2명이 멕시코 군인들과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는 멕시코 군인들이 무장한 미군들이 국경을 무단 침입한 것으로 여기고 대립하면서 이들에 대한 무장을 해제한 것이라고 미군 측이 23일 발표했다.
현재 미 국경지대의 세관국경보호국(CBP)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고 있는 미 북부사령부는 지난 13일날 미군들이 텍사스주 클린트 부근의 먼 국경지대로 CBP차량을 타고 순찰을 나갔다가 일어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실이 뒤늦게 '뉴스위크'지에 보도되면서 미군 사령부는 해명에 급급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멕시코 군인들은 미군이 차고 있던 군용 권총을 빼앗아서 타고온 미국 정부 차량 안에 던져넣어 사실상 무장해제를 한 셈이었다.
23일 북부사령부는 성명을 발표, 그 동안 국방부 명령으로 CBP와 함께 조사한 결과 멕시코군은 미군과 마주쳤을 당시에 그 곳이 멕시코 영토라고 믿고 미군을 침입자로 여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이 일어난 곳은 미국이 세운 국경장벽 남쪽의 좁은 지대였지만, 이곳은 실제의 국경보다 북쪽에 위치해 있어서 미국 영토에 속했다.
미군 북부사령부는 " 두 나라의 군인들이 잠깐 토론을 한 뒤에, 멕시코 군은 그 지역을 떠나갔다"고 밝히고 "미군은 즉시 이를 CBP에 보고 했으며 이 당시 미군 병사들은 모든 행동을 정해진 군율에 따라서 했고 위법 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사령부는 아직 자세한 조사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사건은 트럼프 정부의 국경장벽 위치 때문에 생긴 오해에다가 불법이민 단속을 위해 군대까지 파견한 정책 탓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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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기강이 얼마나 해이되어있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이다. 순찰나가서 노닥거리다가 얼떨결에 당한 것이다. 진짜 적이었다면 몰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