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공립교 커리큘럼, 동성애·성관계 장면 등
▶ 적나라한 내용 포함, 학부모들 충격에 빠져

지난 11일 열린 애나하임 유니언 하이스쿨 교육구의 교육위원회 월례회의에서 한인을 비롯한 여러 학부모들이 피켓을 들고 새로운 학교 성교육 내용에 항의하고 있다. <독자 제공>
애나하임 교육구에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있는 한인 김모씨는 최근 자녀가 진학하게 될 고등학교에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학교 방문 시 만났던 한 학부모를 통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성교육 내용이 외설적이라는 사실을 듣게 된 것이다.
김씨는 “학부모의 사전 동의 없이 이뤄졌던 성교육에는 구체적인 성행위, 동성애, 부모의 허가 없이 낙태하는 방법 등이 포함돼 있었다”며 “성교육 내용을 접한 뒤 너무 충격을 받아 주변 학부모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지난 3월, 4월 애나하임 유니언 하이스쿨 교육구의 교육위원회 월례미팅에도 참석해 학부모들의 입장을 알렸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특히 학교에서 제공하는 성교육은 미국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에서 나온 직원에 의해 이뤄졌다”며 “학교 측의 담당 선생님이 교실에 없는 상황에서 외부인사를 통해 성교육이 진행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최근 캘리포니아주 교육구 내에서 공립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학교가 제공하는 강도 높은 성교육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지난 2월19일에는 비영리 단체 ‘인폼드 페어런츠 캘리포니아(Informed Parents of California·IPOC)’의 주도로 ‘공립학교 성교육 반대 학교 안 보내기 캠페인’인 ‘싯아웃(Sit Out)‘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2015년 10월 제리 브라운 전임 주지사가 서명한 ‘캘리포니아 청소년 건강법(California Healthy Youth Act·AB 329)’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내 모든 교육구는 7학년부터 12학년까지의 모든 학생들에게 포괄적인 성교육 및 에이즈·성병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학교 재량에 따라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의 학생들에게도 성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피임과 임신중절 교육 및 지원 단체인 미국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과 시민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이 법안에 근거해 ‘2019년 성교육 프레임워크 수정본(2019 Revision of the Health Education Framework)’을 만들었는데, 캘리포니아주 교육위원회에 의해 오는 5월 채택되면 출판사들은 이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교육 교과서를 만들게 된다.
문제는 새롭게 구성된 성교육 커리큘럼에는 동성애 성행위, 다자성교, 구강·항문 성교, 낙태 권장, 성 보조도구 등의 내용이 적나라하게 포함돼 있어 학부모들 사이에서 뜨거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미국 내 한 웹사이트에서도 공립학교 성교육과 관련한 글들이 올라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찬반 양상이 벌어졌는데, 대다수의 한인 학부모들은 수위를 넘어선 성교육 내용에 경악하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성교육 전문가 이진아씨는 한인 학부모들이 공립학교 성교육 반대 캠페인에 주체적으로 나서야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모든 학생들이 학교에서 받는 성교육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교육당국이 제공하는 ‘2019년 성교육 프레임워크 수정본’은 웹사이트(www.cde.ca.gov/ci/he/cf)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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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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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0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정말 부모의 동의하에 아이들을 성교육받게하려면 opt out & opt in 을 할수 있어야하고요..학교 선생님이 아닌 외부기관( Planned Parenthood)에서 교실와서 수업할때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어느날짜에 하는지 정확히 알려줘야돼요..그런데 지금 학교들 중에 그렇게 자세하게 부모들에게 알려주는 학교가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네요..그리고 이제 막 초등학교 졸업한 중학교 7학년들에게 oral S. **** S 가 몬지, dental dam성 보조용품까지 설명하는게 맞는건가요??
to reader 님 OPT OUT 할수 있긴 하죠. 그런데요..학교에서 성교육 수업하기전 공지문이 오는데요..거기에는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하는지가 안적혀있어요. 그냥 comprehensive *** education, prevention STI 등등 으로 broad 하게만 수업내용을 기재해서 와요. 그런 제목만 보면 당연히 교육받아도 될 내용인줄알고 아이들이 수업을 듣게했는데. 나중에 보니 oral S, **** S, 부모동의 없이 낙태할수 있다..등등을 Planned parenthood 라는 곳에서 와서 한거예요.
교장한테 opt out 이멜 보내면됨. 내주위 엄마들은 다 그러던데...
Next on curriculum should be how to SHOOT right, how NOT to shoot, WHEN to shoot, WHAT to do, what NOT to do with guns. And punishments that follow when NOT used the right way.
Nothing new. This has been going on since the 90's. Taught us how to put on condom using bananas in Middle School. Better to learn early what NOT to do, how to do it RIGHT than learning LATE in stage and have babies, get disease, etc. They need to teach Crime and Punishment, laws early stage as w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