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셸터주변 환경개선 지원, 불법 마리화나 판매업소
▶ 단속강화 활동 요구 등 의류협회, 다각적인 노력

11가 인근에 위치한 한 한인 업주의 공장 및 물류 창고 건물에 세워진 노숙자 텐트. 자바시장의 한인 업주들이 노숙자와 마리화나 판매업소 급증으로 유해한 영업 환경에 몸살을 앓고 있다. <독자 제보>
# 자바시장에 쇼룸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 K씨는 노숙자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 했다. 자바시장에서 조금 떨어진 공장 건물에 노숙자 텐트가 들어선 뒤 몇 번의 신고로 철거까지 해보았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신고하는 것도 포기한 상태. K씨는 “자바시장 안에도 노숙자 임시 셀터가 들어서는 데다 공장 건물까지 이 지경이니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인데 영업 분위기 마저 좋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자바시장의 영업 환경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노숙자들의 수가 증가하면서 자바시장 내 곳곳에 노숙자들의 텐트를 쉽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리화나 판매업소가 증가하면서 매캐한 냄새가 일상화되면서 영업 지장까지 초래하고 있어 한인 업주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노숙자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게 자바시장 내 한인 업주 대부분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만큼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라는 뜻이기도 하다.
쇼룸 판매장이 밀집된 지역은 그나마 상황은 나은 편이다. 하지만 조금만 자바시장 외곽으로 나가면 어김없이 노숙자의 텐트를 보는 것이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샌페드로 부근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는 “자바시장의 제일 큰 이슈는 노숙자 문제”라며 “월요일 출근하면 어김없이 노숙자 텐트를 볼 수 있는데 토요일과 일요일 등 휴무일에 관리가 허술한 틈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지난 2월 LA 시의회가 1426 팔로마 스트릿에 위치한 의류창고 부지에 노숙자 임시 쉘터를 설치하는 안을 통과시키면서 자바시장에 노숙자 급증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매장 주변에는 안전 요원들이 있어 노숙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아 샤핑을 하는 고객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 하지만 주변 환경이 좋지 않다 보니 자바시장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유해한 환경이나 보니 직원들, 특히 여직원들의 불편은 크다. 안전을 위해 가급적 건물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고 차량을 이용한다는 게 여직원들의 반응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장이나 물류 창고를 자바시장 인근에서 이전을 하려고 내놓은 업주들도 나타나고 있다. ‘탈 자바시장’인 셈이다.
또 다른 업주는 “노숙자 텐트와 씨름하는 것도 이젠 지쳤다”며 “공장과 물류 창고를 이전하기 위해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자바시장의 또 다른 유해한 영업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마리화나 판매업소가 꼽히고 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되면서 아트디스트릭트에서 시작된 마리화나 판매업소들이 자바시장에까지 진출하면서 문을 열고 있다. 현재 파악된 마리화나 판매업소는 자바시장 내에만 3곳으로 알려져 있다.
마리화나 판매업소 바로 인근에 의류 매장이 있는 업주들은 ‘황당하면서 걱정이 섞인’ 반응이다.
자바시장의 영업 환경이 노숙자와 마리화나 판매업소로 인해 열악해져 가고 있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한인의류협회는 개선을 위해 있는 자원을 총동원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놓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인의류협회 영 김 회장은 “LA 시장실의 한인 보좌관과 네트워킹을 활용해 자바시장의 노숙자와 마리화나 문제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며 “노숙자 임시 셀터 주변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금 배정과 불법 마리화나 판매업체 단속 활동 강화를 약속 받아 앞으로 이행 여부를 주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남상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