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십대 후반의 건장한 남성이 어깨 통증으로 내원하였다. 운동을 원체 좋아해서 항상 운동을 하는 재미에 살았는데, 2년 전쯤에 운동을 하다가 어깨를 다쳤는데, 일년이 지나도록 통증이 없어지지 않아서 일년 전에 MRI를 비롯한 각종 정밀검사를 다 해보았다고 하였다. 외과의사 말로는 특별한 손상이 있거나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안 보인다고 하였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항상 통증도 있고 팔을 들거나 심지어 5파운드 정도의 물건을 드는 정도도 통증이 심하여 쉽게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겉보기에는 운동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젊은이였고, 전혀 아파보이지 않아서, 얘기를 듣기 전까지는 정말 아픈사람인가 싶을 정도록 보였다. 하지만, 다친 팔을 들어 올리면 비명을 지를 정도로 아파했고, 그 이후에는 어깨를 둘러싼 근육이 눈에 띄게 긴장되고 경련되는 증상도 보였다. 환자 얘기를 들어보니 최근에는 조금만 잘못 움직여도 어깨에 통증이 있을 뿐만 아니라 팔이 저리고 힘이 빠지는 느낌까지 온다고 하였다. 팔 힘이 약해지다보니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것도 점점 힘이 들고 별로 이상이 없다고 하니 우울한 상태라고 하였다.
필자가 어깨를 검사해보니 정상이면 팔을 들어서 귀에 닿을 정도가 되어야 정상인데, 가동범위가 불과 45-50도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조금만 더 움직이면 통증 때문에 숨을 잠시 못 쉴 정도였다. 게다가 잘못해서 아픈 곳이 건드려지면 어깨관절 주위를 둘러싼 근육들에 경련이 일어났다. 더구나 움직이는 동작에 따라서 어깨가 살짝 빠졌다가 들어오는 느낌이 있을 정도로 관절의 움직임이 불안정했다. 어깨의 움직임으로 봐서 일부 근육이 손상되었다고 판단 되었고, MRI 상으로 의심되는 부분과 일치했다. 너무 통증이 계속해서 진행되다보니 어깨와 등까지 구부정하게 되었다.
이분은 다행히 물건을 나르거나 하는 업무를 주로 하는 쪽은 아니어서 당장은 일하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 가끔 도와주어야 할 때가 너무 힘들다고 했다. 겉보기에는 너무 건강해 보이는 사람이라 아파서 못한다는 얘기를 해도 매니저가 믿어주지 않고, 일을 하자니 아프고 일을 안할 수도 없고 해서 너무나 곤란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동안 나름대로 운동을 계속 하고는 있는데, 어느 한 쪽으로 잘못하면 깜짝 놀랄 정도로 아프고 그 통증이 며칠동안 가는 경우도 많아서 운동도 예전처럼 못하다보니 근육도 더 약해지고 어깨도 더 아픈 악순환이 계속 되는 듯 하다고 하였다.
일단 아픈부위에 전기자극치료를 비롯한 기본적인 테라피와 스트레칭을 겸한 교정치료를 실시했다. 다행히 테라피 이후에 근육의 긴장도가 많이 줄어서 통증이 줄고 교정이 쉽게 되었는데, 교정 후에 바로 통증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했다. 환자에게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좋아지는 정도에 따라 어깨 강화 운동을 실시하기로 하고 주의사항과 함께 돌려보냈다.
다음에 환자가 와서 다시 체크를 해보니 환자의 통증이 많이 줄어들었고, 어깨 움직임도 부드러워졌다. 또한, 팔이 저리는 느낌과 힘이 빠지는 것이 없어지고 자세 또한 바르게 펴졌다. 오래되기도 하고 불안정한 관절의 상태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를 계속하기로 하고 재활운동도 병행 하기로 하였다.
이 환자는 어깨를 돌리는 데 필요한 회전근개가 운동을 하는 도중에 일부 손상되면서 정상적으로 아물지 못하면서 지속적으로 어깨 통증을 유발하였고, 근육이 뭉치고 부어 주위를 지나가는 신경을 건드려 팔의 힘이 약해지고 저리는 증상이 나타났던 것이다.
어깨 근육은 조금 다치더라도 자연스럽게 낫는 경우도 많아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환자의 경우와 같이 적절한 치료가 늦어져서 만성의 범위에 접어들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문의 (410)461-5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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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균<엘리콧시티 정우균 척추신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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