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피곤할 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혓바늘이다. 혓바닥이나 혀끝에 물집처럼 도드라지게 부풀어 오르는 증상인데 눈엣가시처럼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통증 정도는 참을만하지만 음식을 먹을 때나 입안 다른 살과 접촉할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혓바늘처럼 피곤할 때 입안이 헐거나 입 안쪽 살에 물집이 생기는 증상을 ‘구내염’(Canker Sore)이라고 한다. 구내염은 아직도 정확한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특별한 치료법도 없다. 구내염은 입술 외부에 작은 물집이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구순포진’(Cold Sore)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우선 구내염이 발생하는 장소는 혓바닥이나 볼안쪽 또는 입술 안쪽으로 구순포진의 발생 장소와 차이가 난다. 구순포진이 주로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와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이 원인인 반면 구내염의 정확한 발생 원인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구내염은 연령대 구분 없이 발생하지만 10대나 젊은 층 사이에서 주로 발생하는 편이다. 염증이 자주 발생하는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서도 구내염이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내염 발생 원인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론이 있는데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 음식 앨러지, 영양실조, 면역력 약화, 입속 상처, 과도한 스트레스, 유전 등이 원인이라는 이론이 있고 이중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이론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존에 실시된 연구에서 스트레스가 구내염의 원인으로 조사된 바 있다. 조사에 따르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몸의 면역 체계에 영향을 주게 되고 이에 따라 구내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치과 전문의 협회’(ADA)의 샐리 크램 박사는 “많은 경우 독감을 앓았거나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한 경우, 직장 내 과도한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에도 구내염이 발생한다”라며 “일부 환자는 실수로 볼 안쪽 살을 깨물어서 발생한 상처로 인해 구내염이 발생하기도 한다”라고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구내염은 발생 1~2주가 지나면 저절로 가라앉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증 정도가 심하면 처방전이 필요 없는 마취제 성분의 진통 연고나 진통 젤을 사용할 수 있는데 약국 내 치약 제품 판매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구내염이 발생했다면 알콜 성분의 주류나 매운 음식 또는 크래커처럼 표면이 거칠거나 날카로운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불필요한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구내염 증상이 자주 발생하거나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경우, 입안 여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경우, 구내염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큰 경우 등은 치과 전문의 또는 담당 주치의를 통해 자세한 진료가 필요한 경우다. 당뇨병 또는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감염과 같은 지병을 이미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 구내염이 발생한 경우에도 담당 의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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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기자-한국일보-New York Tiems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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