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워싱턴 지역 문인들이 펴낸 작품집들.
올 한해도 워싱턴 지역 한인들의 책 발간이 풍성했다.
특히 올해는 70, 80 넘은 나이에 학창시절 문학소녀에의 꿈을 이룬 늦깎이 문인들의 작품집 발간이 두드러졌다.
완성도 높은 시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권귀순 시인(락빌 거주)은 15년 만에 나팔꽃에 맺혀있는 아침이슬처럼 섬세하고 투명한 시편들을 모은 두 번째 시집 ‘백년 만에 오시는 비’를 냈다.
상담소 소장을 역임한 모니카 리 카운슬러는 3년 반 동안 본보 오피니언에 게재했던 글들을 엮은 에세이집 ‘아들아 잠시 쉬었다 가도 괜찮아’를 발간했다.
백순 시인은 미국에 이민 와 50여 년을 지내며 코리안-아메리칸으로 사는 삶을 문학적으로 녹여낸 시집 ‘징검다리’를 펴냈다.
박찬효 박사(실버스프링 거주)는 2003년부터 2016년까지 본보 오피니언란에 발표한 글 187개를 모은 ‘살며 생각하며’를 출간했다.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유니스 김씨는 소설 ‘빛도 어둠도 있으라(Let There Be Light And Darkness)’ 한글·영문판을 동시에 선보였다.
수필가 윤학재(실버스프링 거주) 씨는 팔순의 나이에 첫 시집 ‘황혼 나그네’를 냈다. 워싱턴에서 ‘창파에 낙엽처럼 산 40년’의 희로애락과 사별한 부인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다.
강금생(페어팩스 거주)씨 역시 팔순의 나이에 첫 시집 ‘별처럼 달처럼 살아 온 흔적들’을 냈다. 크고 작은 별들과, 모나지 않은 둥근달처럼 가족과 이웃을 돌보며 어두운 세상을 밝혀주기 위해 노력한 삶의 편린들을 녹여냈다.
김수현(페어팩스 거주)씨는 고희를 훌쩍 넘긴 나이에 첫 시집 ‘하얀 박꽃이 필 무렵’을 냈다.
팔순을 넘긴 이명숙(포토맥 거주) 씨는 전주 이씨 조선 사대부가의 며느리로 살아 온 삶과 사라져가는 우리말에 대한 안타까움을 회고록으로 쓴 ‘아름다운 우리말과 풍습’을 냈다.
최연홍 교수, 백순 박사, 노세웅, 서윤석, 이병기, 이천우 시인 등은 8인 공저의 영문시선집 ‘Ebb and Flow(밀물과 썰물)’을 발표했다.
천경자 화백의 차녀인 수미타 김 교수(몽고메리 칼리지)는 진위 논란이 분분한 ‘미인도’와 관련한 책 ‘천경자 코드’를 발간, 눈길을 끌었다.
서양희 씨는 아버지 부시와 아들 부시 대통령을 배출한 부시 가문의 교육법을 깊게 들여다 본 교육 에세이집 <부시 가문의 ‘4분의 3’ 교육법>을 펴냈다.
워싱턴 문인회는 연례 동인문집 ‘워싱턴 문학’을 지난 달 펴냈으며 이에 앞서 3월에는 ‘시향 2017’을 냈다.
전종준 변호사는 ‘트럼프 시대 미국비자 가이드’를, 메릴랜드 출신의 한인 2세 로버트 김 변호사는 개화기 조선제국과 제 2차 세계대전 시기 북한을 다룬 두 권의 책 ‘Project Eagle’와 사진화보집 ‘American Pyongyang’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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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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