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7대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회장단을 이끌 서광순 차기회장.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으려면 가정에서부터 과학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의 차기회장인 서광순(52·미국명 스티븐 서) 헤켄섹 대학병원 암센터 디렉터는 “한국이 노벨상에 목말라하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며 이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서 디렉터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조부모, 부모가 전혀 과학기술을 모르면 자녀도 까막눈일 수밖에 없다”며 “미국 내 유대인이 노벨상을 많이 받는 이유는 바로 가정에서부터 3세대가 어우러져 과학기술 교육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정 교육뿐만 아니라 자녀를 위해 과학기술 관련 학술 행사에도 함께 손을 잡고 찾아갈 것도 권했다.
많은 학술행사에 참여해 여러 분야를 경험하다 보면 자신의 진로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과학기술과 친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의사가 되기 위해 의대에 진학했지만 여러 학술행사에 다니다가 로봇이나 생명과학을 만나 그 방향으로 진로를 바꾸는 사례도 봤다”면서 “결국 하고 싶어하는 일을 찾아주는 것이 노벨상에 가깝게 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서 디렉터는 지난 4월 회원 투표를 거쳐 제47대 KSEA회장에 당선됐고, 내년 7월 1일 취임한다. 그는 1971년 출범한 미주한인 과학자와 기술자들의 모임 KSEA에서 뉴욕메트로 지부장, 프로젝트 디렉터, 부회장을 지냈다.
그는 “제20회 UKC는 2018년 8월 1∼4일 뉴욕 플러싱에 있는 세인트존스대 콘퍼런스 센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혁신’이란 주제로 한국과 미국의 과학기술자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며 “이 행사에서는 자녀와 함께 참가할 수 있는 행사를 많이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년 UKC에 참가한 자녀 중에 미래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니겠냐”며 “한국에서도 자녀 손을 잡고 행사에 찾아와 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서울 출신인 그는 11세 때 텍사스에 이민했다. 코널 칼리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텍사스 주립대에서 분자세포 생물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 국립암연구소(NCI)에서 박사후과정을 밟은 그는 2007년부터 뉴저지에 있는 헤켄섹 대학 병원 암센터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현재 그는 암센터에서 임상시험 전 단계와 관련된 ‘바이오 마커’(BIO MARKER·정밀의학 혹은 맞춤형 치료)를 연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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