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우리 교회에서 미국 뉴욕시 장로교회 노회에 속한 교회들이 모이는 공식적인 회의를 주최하였다.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편지를 받았는데 이런 대목이 있었다.
“자신의 받은 선물로 예배를 풍족스럽게 하고 싶은 사람들은 연락 주기를 바란다.” 이 글을 읽으면서 영어는 매우 아름다운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한다”라는 말보다 그는 선물을 받은 사람이라고 하는 말은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통하여 세상에 큰 도움을 줄수 있다면 그 보다 더 값진 일은 없을 것이다.
클리포드 스톨(Cliff Stoll)은 그런 사람이었다. 천문 학자이었던 그가 제일 좋아했던 일은 별과 우주를 관찰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1998년 그의 연구비 보조가 사라졌을 때에 그는 로렌스 버클리 연구소에서 컴퓨터 시스템 관리자가 되었다.
스톨은 회계 감사 일을 맡게 되었는데, 어느날 75센트가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꼼꼼하게 컴퓨터를 정리해 나가는 도중, 누군가가 연구실의 컴퓨터에 침투한 흔적을 보았다.
하나의 의문이 또 다른 의문을 낳고 결국 그는 미국 주요 기관의 컴퓨터와 정보와 국가 기밀 정보까지도 노출 되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FBI, CIA, NSA, U.S. Senate등에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그 당시에는 해킹은 형사 사법적 대응이 없던 시기라 그의 목소리는 반영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커를 꼭 잡겠다고 결심한 후 1년이 넘도록 밤낮을 가리지 않고 컴퓨터 앞에서 연구하여 덫을 놓았다.
그 결과 독일 출신의 해커인 마커스 헤스와 그의 공범자들을 찾아내면서 그는 일렉트로닉 테러리즘(Electronic Terrorism)의 대부가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쓴 ‘뻐꾸기 알’을 출판하게 된다.
스톨은 책에서 자신이 우연한 사고로 사이버 전문가가 되었고, 본직은 천문학자라고 이야기 했다.
스파이 이야기가 주는 서스펜스와 자신의 재미있는 가족과의 이야기 속에는 그의 유머러스한 그의 성격이 그대로 전해졌으며, 문학적인 면도 많기에 이 책은 독자들에게 종합 선물 세트이다.
그의 책의 타이틀이 ‘뻐꾸기 알’인 이유는 뻐꾸기는 자신의 알을 다른 새의 둥지에 가져다 놓고 키우게 한다.
이와 같이 해커들도 비밀리에 자신의 프로그램을 다른 사람들의 컴퓨터에 투입시켜서 정보를 얻어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스톨은 컴퓨터 전문가가 아니었지만,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천문학과 문리에서 배운 리서치의 문제 해결 방법으로 해커를 잡았다.
그를 보며, 작은 일에 충실하면 큰 일을 행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제 나의 마음의 방의 마지막 커튼을 내린다.
연주영(웨체스터 씨드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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