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머슨대 교수 임명된 배우겸 극작가 에스더 채

에머슨대 연기학과 교수로 영상연기를 가르치는 에스더 채씨.
할리웃 배우, 연출가, 성우, 극작가, 스피치 코치 등 팔방미인 한인 에스더 채(46·한국명 채경주)씨는 올해부터 에머슨대 연기학과 교수로 임명돼 졸업반 학생들에게 영상연기를 가르치고 있다. 내년 2월 개봉예정인 할리웃 블록버스터 영화 ‘블랙팬서’에 목소리 연기로 출연한다.
채씨는 다양한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서로 다른 일 같지만 기본적으로는 자신을 창의적으로 드러내야 한다는 점에서 같다”며 “현실에 안주하기 싫어 도전해오다 보니 여러 타이틀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오레곤주 유진에서 태어난 그는 다섯 살 때 한국으로 들어와 초·중·고등학교와 고려대를 졸업한 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할리웃 문을 두드렸다. 미시간대에서 연극이론 석사학위를 받았고, 예일대 드라마스쿨에서 박사과정을 밟는 등 이론적 지식도 탄탄한 배우다.
NBC의학드라마 ‘ER’, CBS범죄수사드라마 ‘NCIS’와 법률드라마 ‘로우 앤 오더’ 등에서 각각 기자와 정보요원, 변호사로 출연했다. 한류아시아스타상(2007),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선구자상(2010) 등을 수상했고, 2009년부터는 기술·엔터테인먼트·디자인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세계적 비영리재단인 TED의 혁신팰로우로 활동하고 있다.
채 씨는 직접 각본을 쓰고 연기를 한 1인 4역의 모노드라마인 ‘쏘 더 애로우 플라이스’(So The Arrow Flies)를 발표해 뉴욕의 주요 극장에서 공연했고, 에딘버러 연극축제에도 초청됐다. 이 연극은 2014년 미국에서 책으로 나왔고 2015년에는 한국에서도 번역 출간됐다.
자신의 다양한 도전과 성취의 경험을 나누기 위해 TED 강연자로 나서는 그는 “유학으로 미국에 건너온 동양계에 연기 경력도 부족했던 내가 할리웃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한계를 규정하지 않고 늘 도전해온 덕분”이라며 “타인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혁신적 예술가로 남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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