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WSJ에 “한달 동안 주식 다 팔았다”
부동산 투자에서 뛰어난 수완을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식 투자에도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일까.
전무후무한 주가 폭락인 이른바 '블랙 먼데이'가 발생한 지 19일로 꼭 30년이 지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인터뷰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2,200선에서 1,700선으로 508포인트(22.6%) 폭락했다. 현재의 지수로 환산하면 무려 5,000포인트에 이르는 하락폭이다.
블랙먼데이 이튿날 발행된 1987년 10월 20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트럼프는 "지난 한달 동안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보유 종목과 매각 금액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타이밍이 그랜드 하얏트와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1970년대 재정난에 허덕이던 옛 코모도르 호텔을 인수해 세계적인 호텔체인 그랜드 하얏트로 재건축해 엄청난 개발이익을 거뒀던 사례에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과의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이 나라에 잘못된 부분이 너무 많다"면서 "주가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실제 뉴욕증시가 블랙 먼데이 하루 손실분을 회복하는 데에는 1년 이상 걸렸다.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은 대부분 부동산으로 주식 투자분은 적은 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2015년 대권에 도전하면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투자수익률이 일부 공개된 바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SEC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보유 종목은 40~45개로, 단기간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2천700만 달러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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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