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크마 솔로이스트 9인, 20일 문화원 창작오페라 ‘윤동주’ 공연

오페라 ‘윤동주’를 공연하는 테너 황호진(오른쪽부터)씨, 라크마 윤임상 음악감독, 클라라 김 연출, 전창한 뮤직코치가 본보를 방문했다.
라크마(LAKMA·음악감독 윤임상)와 함께 하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창작 오페라 ‘윤동주’(연출 클라라 김)가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문화원 3층 아리홀 무대에 오른다.
테너 황호진씨가 주인공 윤동주를 노래하고 바리톤 김경태·장상근씨, 테너 손종수·김신영, 소프라노 김희우·김지연·양유진·육정현씨 9명이 피아니스트 김경미, 뮤직코치 전창한와 함께 공연한다.
윤임상 음악감독은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시와 생애를 바탕으로 한국의 작곡가 황성곤이 작곡해 지난 2014년 발표된 창작 오페라다.
이듬해 LACMA가 월트 디즈니 홀에서 광복 70주년 기념음악회 ‘한국의 얼’ 시리즈에서 오케스트라 콰이어와 솔로이스트들이 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2014년 일본 오사카 국제교류센터에서 초연된 오페라 ‘윤동주’는 다소 난해한 현대 음악 작품이지만 윤동주의 대표시들 ‘서시’ ‘별헤는 밤’ ‘쉽게 씌어진 시’ ‘봄’ ‘자화상’ 등이 흘러나올 때면 민족의 아픔과 그 너머의 사랑을 곱씹게 한다.
테너 황호진씨는 “제 아들과 같은 나이인 스물여섯에 윤동주 시인은 영혼을 담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시집을 남겼다”며 “조선말로 시를 쓴다는 자체가 위험한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경찰에 체포되면서까지 시집을 남긴 귀중한 존재를 어떻게 마음을 담아 표현할까 고민하며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취조실, 남의 나라에서 시가 쉽게 씌어진다는 것을 부끄러워하면서도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겠다’고 한 ‘쉽게 씌어진 시’, 다시 취조실, ‘서시’, 또 다시 취조실 안, ‘자화상’ ‘사랑(봄)’ 독방, 어머니를 등장시킨 길, 다시 독방, 그리고 피날레 순으로 이어진다.
윤형주씨의 나레이션이 흐르는 영상과 함께 영어자막, 한국어와 영어로 된 장면 설명 등으로 윤동주 시인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클라라 김씨는 “솔로이스트의 무대에 이어 모두 함께 부르는 합창 등 윤동주가 죽음을 맞이하기까지의 순간을 극적으로 표현한다”며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오페라 ‘윤동주’ 공연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문의 (323)936-3015 www.kccl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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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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