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희 교수, 포토맥 포럼서 비교 분석 강연

10일 열린 포토맥 포럼 강좌에서 민병희 교수가 ‘미국 자연주의 소설 속 여주인공들’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다양한 주제로 매달 강좌를 실시하고 있는 포토맥 포럼(회장 이영묵)의 8월 강좌가 ‘미국 자연주의 소설 속 여주인공들’이라는 제목으로 10일 열렸다.
민병희 교수(인하대 명예교수)가 진행한 이번 강좌에서는 자연주의 소설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에 이어 대표적인 4개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주인공들이 세부적으로 조명됐다.
민 교수는 “자연주의 소설은 프랑스 에밀졸라로부터 시작됐다”며 “사실주의 소설이 발전해 탄생한 자연주의 소설은 1861년부터 1865년까지의 남북전쟁을 분기점으로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을 배경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 교수는 “유전, 환경, 순간적인 우연 등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외부의 힘에 조정 받으며 운명이 결정되고 몰락해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철학적 결정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강의에서는 먼저 스티븐 크레인이 쓴 ‘A girl of the streets’ 주인공 ‘마지’의 ‘결정론적 인생’이 다뤄졌다. 이어 시어도어 드라이저가 쓴 ‘Sister Carrie’ 속 ’캐리‘의 끝없는 욕망이 조명됐으며, 프랭크 노리스가 쓴 ’McTeague: A Story of San Fransisco’에서 금전의 노예로 등장하는 ‘트리나’, 시어도어 드라이저가 쓴 ‘An american tragedy’ 속 로베르타의 비극적 삶이 분석됐다.
이 중 시어도어 드라이저의 두 소설은 ‘황혼’, ‘젊은이의 양지’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돼 큰 인기를 끌었다.
포토맥 포럼의 이영묵 회장은 “오늘 강연을 통해 1920년도 대공황 시절의 사실주의에서 한발 나아간 자연주의 소설의 전반에 관해 아는 기회가 됐다”며 “순진한, 혹은 허영된 소설 속 여주인공들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사실적으로 다룬 수작들”이라고 평가했다.
애난데일 설악가든에서 열린 이날 강연에는 25명이 참석했다.
매월 두 번째 목요일에 열리는 월례모임의 9월 강좌는 ‘한국 미술 현대사’에 관해 이정실 교수가 진행한다.
또 10월 강좌는 조지메이슨대학에서 ‘무정’ 등 춘원 이광수의 작품세계에 관해 아주대 송현호 교수가 발표할 예정이다.
문의 yl22180@yahoo.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