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 김 추모 음악회 성황…여성합창단 등 30여 음악인들 열창

지난 5일 열린 수지 김 추모 공연에서 WMWC 단원들이 정지용 시의 가곡 ‘향수’를 열창하고 있다.
암 연구기금 모금을 위한 ‘수지 김 추모 음악회’가 5일 락빌 소재 주이시 커뮤니티 센터 크리서 오디토리엄에서 열렸다.
전미아시안전문직여성협회(NAPAW, 회장 비비안 김)가 주최한 음악회는 ‘회복과 치유’를 주제로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여성합창단(WMWC, 지휘 이철)등 30여명의 음악인들이 참여해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했다.
소프라노 박지은씨의 ‘어메이징 그레이스’로 시작된 공연은 피아니스트 윌리엄 장씨의 독주와 소프라노 김연진, 테너 주종식씨의 합동공연이 진행됐고 20여명의 WMWC가 모차르트의 ‘아베 베룸(Ave Verum)’, 세거 & 포스테의 ‘기도문(The Prayer)’, 시에첸스키의 ‘내 꿈속에’와 정지용 시의 가곡인 ‘향수’를 불러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올해는 ‘3 테너스(테너 남성원·주종식·신윤수)가 특별 출연, 이태리 나폴리의 베수비오 화산을 배경으로 한 세계적인 인기곡 푸니쿨리 푸니쿨라(Funiculi Funicula) 등 유명 곡들을 열창해 관심을 끌었다.
NAPAW는 17회를 맞은 음악회를 통해 지난해까지 총 7만 4,500달러의 기금을 존스 합킨스 대학 시드니 킴멜 암센터에 전달했다.
비비안 김 회장은 “음악회를 통해 암으로 고통 받는 어린아이들에 사랑의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밤낮으로 음악회를 위해 수고한 가수들과 봉사자들, 오늘 공연을 찾아 기금을 전달해주신 모든 관객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비비안 김 회장의 딸인 수지 김은 간암으로 존스 합킨스대 병원에서 투병하다 지난 2000년 8월 2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WMWC의 공연 준비를 도운 홍원기 목사(올네이션스 교회)는 “수지 김은 세상을 떠났지만 모친을 통해 암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혜택을 받도록 의미 있는 공연이 해마다 열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비비안 김 회장은 내주 안으로 이번 공연을 비롯해 올해 조성된 지원기금 내역을 발표하고 이후 존스 합킨스 대학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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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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