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 /사진=홍봉진 기자
"생일 축하해요."
김새론(17)과 함께 한 '★밥 한 끼 합시다' 인터뷰는 생일 축하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시작했다. 2000년생인 김새론은 지난 7월 31일 열 일곱 번째 생일을 맞았다. 00으로 시작하는 군번을 가진 기자로서는 그 또래의 취향을 알 길이 없어 곰돌이가 올려진 초콜릿 케이크로 생일 선물을 갈음했다. 김새론은 "치즈 케이크를 못 먹는데 다행"이라며 웃었다.
김새론은 지난달 중순부터 영화 '곰탱이'를 전북 정읍에서 촬영 중이다. 한번 정읍에 가면 일주일 정도 머문다고 했다. 마침 촬영 스케줄이 없어 서울에 올라온 김새론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인근 음식점에서 만났다.
-키가 생각보다 크네요?
▶아 저 168cm에요. 제 바로 밑 동생은 169cm인걸요(웃음).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나요.
▶밥을 잘 먹어요. 특히 고기를 좋아하죠. 고기는 돼지고기, 소고기 안가리고 다 좋아해요(웃음). 채소도 좋아하고, 엄마가 해주시는 집밥이 제일 좋죠. 밑반찬을 정말 사랑해요. 아, 간장게장도 제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에요.
-'곰탱이' 촬영 중이던데 서울엔 어떻게 올라오게 됐어요?
▶겸사겸사 올라왔어요. 생일이기도 했고요. 팬들이 생일 축하를 많이 해주셔서 기뻤고, 감사했어요.
-마동석씨와 함께 찍고 있죠?
▶선배님과는 '이웃사람'을 예전에 찍은 적이 있어서 그런지 편해요. 무척 잘해주세요.
김새론 출연 영화들. 영화 ‘여행자’(2009)는 김새론의 공식 데뷔작이다.
-소속사를 옮기고 첫 작품인데 얼마 전에 소속사에서 촬영장에 아이스크림차를 보내줬더라고요?
▶감사했어요(웃음). 소속사 옮기고 첫 작품이라 파이팅하라고 보내주신 것 같아요. 전 회사에서 오래 있었는데 거기서도 가족처럼 잘 지냈거든요. 여기 식구분들도 저를 참 아껴주시고 잘 챙겨주세요.
-YG엔터테인먼트로 옮긴 특별한 이유 같은 게 있나요. 'YG'라는 타이틀이 마음에 들었던 건가요.
▶회사의 이미지를 보고 들어온 건 아니에요. 회사분들과 얘기를 해보니 추구하시는 부분이 제가 추구하고 싶은 방향과 잘 맞았어요. 얘기가 잘 통했죠.
-또래보다 말하는 게 성숙한 건 같아요.
▶제가 할머니 손에서 자라서 그런 것 같아요(웃음).
-학교(서울공연예술고)를 자퇴했다고 들었어요.
▶아무래도 배우 생활을 하고 있다 보니 학교를 자주 빠지게 되더라고요.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같고...학업과 연기를 둘 다 완벽하게 할 수 없을 것 같아 배우의 길을 택하게 됐어요.
평소 배우고 싶은 게 많은 것도 학교를 그만두게 된 계기 중 하나였죠. 공부 같은 것도 있지만 전 언어 등 배우고 싶은 게 많았거든요. 학교 다니던 시간에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알차게 배우고 있어요.
-언어를 배우고 싶었다고 했는데.
▶외국어요. 지금은 영어와 중국어를 과외 식으로 배우고 있어요. 촬영이 없을 때는 일주일에 3회 정도 시간을 내죠. 연기를 위해 준비하는 것도 있지만, 예전부터 꼭 배우고 싶었어요. 해보니 재밌는 것 같아요. 가끔 과제할 때만 조금 힘들어요(웃음).
-학교를 막상 그만두니 아쉽지는 않던가요? 후회 같은 거나.
▶서운하거나 이런 건 없었어요. 고교 친구들도 1학년 때는 함께 다녔으니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요. 자주 보고요. 학교 선생님들과도 연락하고 지내요.
자퇴를 결정한 것도 제 생각이고 다른 공부를 하겠다는 것도 제 의견이었으니 후회는 안 해요. 그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주변 사람들과 얘기를 많이 했어요. 저는 만족하면서 재밌게 잘 지내고 있어요. 파이팅하면서요(웃음).
-고교를 자퇴했다고 해서 그 이후 학업까지 포기한 건 아니죠?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에요. 내년에 검정고시 시험을 칠 예정이고요. 검정고시 공부도 틈틈이 하고 있죠.
-대학 진학은 연기 계열로 생각 중인 건가요?
▶연극영화과를 생각 중이에요. 염두에 두고 있는 학교가 있거나 그런 건 아직 아니고요. 주변에서 조언을 많이 듣고 있어요. 아무래도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최측근들에게 듣고 있죠(웃음). 가족이나 친구들이요. 친구들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들이 대부분이에요. 물론 연기 활동하면서 만난 친구들도 있고요.
배우 김새론 /사진=홍봉진 기자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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