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진작가협 제1회 풍경사진전
▶ 21명이 84점 출품
워싱턴 지역의 사진작가들이 자연과 도시를 찾아 기나긴 독백을 해온 기억들을 토해낸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워싱턴 지부(지부장 허황)는 오는 5일(토)부터 7일까지 사흘간 제1회 풍경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애난데일의 코리아모니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21명의 작가가 각 4점씩 총 84점의 작품을 출품한다.
도시로 달려간 눈썰미 좋은 작가들은 특별할 것 없는 낯익은 풍경들을 ‘반전의 미학’으로 담아냈다. 기다림을 통해 포착해낸 맨해튼의 야경은 밤꽃 핀 봄밤처럼 유혹적이고, 중세의 성당 안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는 현대문명의 제의(祭儀)같이 이색적이다.
자연의 품에 안긴 작가들은 꿋꿋하게 교향곡 같은 격조를 연출해냈다. 산협(山峽)과 폭포, 때론 조약돌 빛나는 내(川)와 초록 능선에서 금욕적으로 관찰한 자연은 시원(始原)의 깊은 바다 속으로 풍덩 뛰어들고 싶은 황홀한 충동마저 불러일으킨다.
자연과 문명을 통솔하는 경외의 법칙성에 천착한 작가들은 대부분, 그들의 독백을 통해 빛바랜 삶들에 희망과 위로를 건넨다.
허황 지부장은 “꽃 사진에 이어 풍경 사진전을, 원하는 작가들만 참여하는 가운데 열게 됐다”며 “문명과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세상을 들여다보면 여름 피서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눈도 마음도 시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개막 리셉션은 5일 오후 5시 마련된다.
이번 작품전에는 서대동, 정규동, 최영희, 이기우, 황복성, 권오경, 박채곤, 고미송, 이젬마, 김희순, 베로니카, 강정지, 유니스, 오다니엘, 황창문, 김영숙, 최애선, 윤영옥, 양치모, 허 황, 이희일 회원이 참여한다.
문의 (703)477-0569
장소 7203 Poplar St.,
Annandale, VA 2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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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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