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개국 한국전 참전용사 200여명 만나고 온 해나 김 대표
▶ “그분들게 감사의 뜻 전했지만 다시 볼수있을까…”눈시울
한국전 참전용사 감사 세계일주로 지난 1월 19일부터 6월 27일까지 5개월여 동안 한국전 참전 21개국과 중국, 러시아, 북한, 스코틀랜드, 일본 등 총 26개국을 방문한 해나 김 727 리멤버 대표가 27일 워싱턴 DC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발표회를 갖고 소회를 밝혔다.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찰스 랭글 전 연방 하원의원의 수석 보좌관을 지냈던 김 대표는 이날 DC 소재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가진 발표회에서 대장정을 마친 소감에 대해 “감사의 마음은 전해드렸지만 고마운 할아버지들을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 대표는 캐나다를 필두로 영국, 에티오피아, 태국, 콜롬비아, 뉴질랜드 등 한국전 참전국을 모두 방문해 무려 200여 명의 참전용사를 직접 만났다. 또 한국전 당시 적국이었던 러시아와 중국, 북한도 찾아가 봤다.
그는 참전용사들을 ‘할아버지’라고 부르면서 참전용사와 한국의 관계를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 규정했다.
직접 찾아가서 만나보니 참전용사들은 자식이 잘 성장해주기만 해도 고마워하는 부모처럼 폐허였던 한국이 경제 대국으로 급성장한 데 대해 흐뭇해했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그는 “자식으로부터 전화만 받아도 부모들은 좋아하지 않느냐”면서 “참전용사들을 찾아가 보니 정말 자식처럼 흐뭇해하며 맞아주더라”라고 말했다.
김 씨는 “적국이지만 러시아와 중국 참전용사들도 인터뷰했다”면서 “그들도 진심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더라. 평화통일이 돼서 북한의 참전용사들도 만나볼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미경제연구소에서 주최한 김 씨의 발표회와 사진전에 참석한 인사들은 김 씨에 대해 “감동적이다”, “기특하다” 등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찾아가기 여정’으로 명명한 이번 유람을 통해 수집한 참전용사들의 인터뷰와 사진을 책으로 엮어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사진전과 발표회에 앞서 DC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에서 열린 한국전 정전기념식과 이어 주미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감사 오찬에 참석,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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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곧 책으로 엮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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