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반 이민정책 충격파’ 반작용
▶ 올들어 석달동안 모두 3,137명 집계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시민권을 신청하는 한인이 가파르게 증가해 오바마 행정부에 비해 무려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통계국(OIS)이 최근 발표한 시민권 취득 통계에 따르면 2017 회계연도 2분기인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은 3,137명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1분기 2,111명에 비해 48.6%가 늘어났다.
결국 한인 영주권자들도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반 이민 행정명령’의 충격과 파문을 우려해 서둘러 시민권을 신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감소세를 보인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자정책으로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시민권을 취득한 한인들은 지난 2013년에는 1만5,786명에서 2014년에는 1만3,587명으로 다소 감소세를 보였으나 2016년 대선과 트럼프 효과와 맞물려 올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안보부는 시민권 신청이 가능한 한인 영주권자가 현재 20만명 내외로 추산했다.
한인을 포함한 미 전역의 시민권 취득자 수도 이 기간 50.4%가 증가했다. 2017 회계연도 2분기 시민권 취득자는 15만8,891명으로 오바마 대통령 재임기간인 1분기 10만5,662명에 비해 5만3,000여명이 늘어났다.
이민법 전문 변호사들은 미 전국적으로 영주권자들의 시민권 취득이 50%가까이 증가한 이유로 시민권 신청을 미뤄온 영주권자들이 합법신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지난 3월까지 워싱턴 일원의 시민권 신청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USCIS에 따르면 워싱턴 일원의 총 시민권 신청건수는 1만4,930건으로 이 기간 중 1만3,639건이 승인, 아직도 계류 중인 케이스는 3만6,733건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버지니아의 경우 1/4분기동안 시민권 신청이1,658건, 1,268건이 승인됐고, 58건은 거절, 4,673건이 계류중이다.
메릴랜드도 이 기간 중 시민권 신청은 6,757건, 7,268건이 승인됐고, 195건은 거절, 1만4,567건이 계류 상태이다.
DC의 경우는 6,515건의 시민권신청이 접수됐고, 같은 기간 5,103건이 승인됐으며 416건은 거절, 1만7,493건은 현재 계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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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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