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사연 ‘6.15 공동선언’ 기념 이완홍 신부 강연회

강연회 참석자들이 6.15 공동선언문을 제창하고 있다.
17주년을 맞는 6.15 공동선언의 이행 요구와 남·북 평화 통일의 목적을 재조명하는 강연회가 워싱턴에서 열렸다.
함석헌사상연구회(회장 안은희, 이하 함사연)가 24일 페어팩스의 성공회 성십자가 교회서 개최한 ‘하나로 가는 6.15’ 강연회에는 함사연 회원들을 비롯, 워싱턴 지역 진보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6.15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지난 2000년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의 남북정상회담 관련 동영상 등을 시청했다.
강사는 이완홍 신부(성공회 성요한 교회)가 초청돼 ‘통일 미래를 위한 공동체 회복’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완홍 신부는 “우리는 50년간 통일의 노래를 불러왔지만 정작 통일이 무엇인지 정확한 의미를 짚고 있지 못하다”며 “통일은 남북한이 평화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고 여기서 공동체란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구성원 스스로가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나눔으로 분배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홍 신부는 이어 “자본주의가 전 세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특히 자본주의에 편승한 한국 교회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신부는 “세계의 교회들은 한국의 교회가 절대 북한 선교에 동참하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데 이유는 자본주의 속에 부패한 한국교회들이 북한사람들을 어떻게 이용할지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나눔 의식과 먼 자본주의 교회들의 선교방식 자체가 북한주민들에 위험한 것으로 철저한 자기성찰의 과정을 거쳐 통일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강연회에서는 서혁교 미주동포전국협회 부회장이 ‘새 시대, 다시 생각해 보는 6.15’제하의 발제를 맡았고 함석헌 선생 어록 강독과 통일의 노래 및 함사연가 제창 등의 순서가 진행됐다.
안은희 회장은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의해 폐쇄된 북한과의 대화의 창이 촛불혁명의 승리를 계기로 다시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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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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