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맞벌이 한인 부부들 ‘조마조마’
▶ 청소년 마약·술 유혹에 무방비
이번 주말인 23일 방학에 들어가는 페어팩스 카운티를 비롯 워싱턴 일원 공립학교들이 일제히 여름방학에 돌입했다.
메릴랜드 몽고메리와 하워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공립학교들은 이미 지난 주 방학을 시작했고 버지니아의 라우든, 프린스윌리엄 카운티도 지난주 한 학년을 마무리하고 2개월 반이 넘는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여름방학은 학생들에게는 즐거운 시간이지만 맞벌이 학부모들에게는 또 하나의 스트레스로 다가 오고 있다.
10대 사춘기 청소년들의 경우 마약, 음주, 흡연 등 탈선행각에 연루되는 일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서 이에 대한 부모들의 걱정거리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연방약물남용정신건강서비스국(SAMHSA) 자료에 따르면 여름방학 기간 마약이나 음주 등의 유혹에 노출되는 청소년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전국에서 매일 4,500여명의 청소년들이 마리화나를 처음 접했으며 5,000여명이 담배, 1만1,000여명이 음주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에는 전자담배와 비슷한 전자 대마초가 크게 확산되면서 이를 접하는 10대들이 늘고 있다.
고교생 자녀를 둔 김 모(페어팩스 거주)씨는 “10학년 아들이 요즘 엇나가는 행동을 보이는 것 같은데, 여름방학 동안 혼자 집에 있으면서 어떤 일들을 벌일지 솔직히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10대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자녀가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는지 정확한 동선 파악이 필요하다고 지적 했다.
가정상담소 송은희 카운슬러는 10대들의 탈선 방지를 위해 “일정한 일과를 정해 규칙적인 생활을 유도할 것, 자녀들과 대화시간을 늘릴 것, 가능하면 자녀가 모든 가족행사에 참여토록 할 것, 술 담배를 할 경우 곧 마약까지 연결될 확률이 크므로 청소년 전문 상담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것, 마약을 접했을 때는 적극적으로 치유센터를 찾아 해결할 것” 등을 조언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들도 고민은 마찬가지.
집에 있으면서 게임과 인터넷 중독에 빠질 것을 우려하는 것은 물론, 맞벌이 부부의 경우 방학기간 아이들을 맡길 곳이 적당하지 않거나 비싼 사교육비 부담으로 방학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아이들을 학원에만 보내기보다는 비영리 기관과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사회봉사, 캠프, 단기선교 등에 참여토록 하면 인성교육과 사회 경험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복지센터 조지영 사무총장은 “시간을 내 자녀들과 캠핑을 하거나 여행을 하면서 자녀들의 고민거리가 무엇인지 듣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공부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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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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