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임성균 기자
김수현의 '리얼'이 베일을 벗었다.
배우 최진리로 다시 첫 발을 딛은 설리의 모습도 공개됐다.
31일 오후 7시 30분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의 'It's Real' 쇼케이스가 열렸다. 배우 김수현과 성동일, 설리(최진리)가 참석해 개봉을 앞둔 영화 '리얼'의 면면을 처음으로 소개했다.
'리얼'은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수현의 신작으로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김수현은 카지노 시에스타를 오픈하며 성공의 정점에 이른 야심가 장태영과 그런 장태영에게 거액의 투자를 약속하며 나타난 의문의 또 다른 장태영까지 1인2역을 연기한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거친 욕설과 강렬한 액션을 소화하는 김수현의 캐릭터 영상이 먼저 시선을 붙들었다. "
김수현은 "이번 영화에서 두 명의 장태영을 맡았다. 첫번째 장태영은 뼛속까지 젠틀한 신사 장태영이고 두번째 장태영은 그를 갈망하는 배우 장태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자마자 시나리오를 덮었다. 이걸 내가 어떻게 해. 그런데 잘 때마다 떠오르는 거다 .그렇게 도전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김수현은 이어 "겁났지만 흥분되고 짜릿하다"고 말했다.
성동일 이성민 설리 조우진 등 화려한 배우군단과 호흡을 맞춘 김수현은 "한 분 한 분 캐스팅이 될 때마다 뜨앗 했다. 특히 성동일 선배님 경우는 '아 됐다' 싶었다. 다 됐고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웃음지었다.

김수현 / 사진=임성균 기자
김수현은 "감독님께서 간결하고 지저분하지 않은 액션을 원하셨다. 복싱 동작처럼 가볍고 간결하게 했다"고 영화 속 액션 콘셉트를 설명했다.
김수현은 "일반적 액션에 현대무용을 접목했다. 액션이 안무가 되는 것이다. 또한 상대 배우와 호흡이 맞아야 완성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이 이야기를 듣고 '그걸 내가 어떻게 해' 그랬다. 현장이 만들어 주셨다"면서 "춤은 사실 울렁증이 있다. 울렁증이 있어 못 춘다. (액션은) 외운 대로 했다"고 겸손하게 덧붙였다.

사진=임성균 기자
성동일은 카지노를 차지하려는 거대 폭력조직의 보스 조원근 역을 맡았다. 포커페이스 아래 깔린 서늘함으로 사람들을 압도하는 극악무도한 악당 캐릭터로 변신을 꾀했다.
성동일은 "일단 누가 하냐고 물어봤다. 김수현이 한다고 해서 그럼 시나리오 안 봐도 된다고 했다"면서 "나 걔랑 영화 한 번 찍어보자. 나이 더 먹기 전에 얘랑 동영상 한 번 찍고 싶었다"고 웃음지었다.
이어 "소원을 이뤘다. 현장에서 심부름도 하고 현장에서 인사도 했다. 입금도 빨리 했다"면서 "중요한 건 정말 빨리 한번 (김수현과) 해보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찍고 나서부터는 김수현을 가볍게 여겼다. 젊은 친구들에게 보기 힘든 편안함이 있다. 현장을 이끌어간다. 추운 겨울에 찍었는데도 '쟤가 정신이 나갔나' 할 정도로 현장을 이끌고 예의가 바르더라"라고 말했다. 심지어 공포탄 탄피에 맞아 얼굴에 피가 났는데도 감독이 오케이를 할 때까지 그대로 연기를 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성동일은 "그래서 출연료를 많이 받는구나 했다. 어디 가면 후배지만 배우로서 자랑을 많이 한다"고 흐뭇해 했다.

설리 / 사진=임성균 기자
재활치료사 송유화 역의 설리는 "안녕하세요. 최진리입니다"라는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걸그룹 f(x) 출신의 이슈메이커 설리는 '리얼'을 통해 최진리라는 본명으로 본격 배우의 행보를 예고했다.
아름다운 꽃장식 드레스로 시선을 집중시킨 설리는 "너무 오랜만에 공식석상이다. 예쁘게 보이고 싶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설리는 이어 앞으로 연기자로서 연기하고 싶은 장르, 캐릭터에 대해 "저 지금 되게 멜로 하고 싶다"면서 "제가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는 영화. 멜로나 코미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수현은 '꽃 단 연기는 다 한 것 같은데'라고 장난을 쳤고 설리는 '아닌것 같은데'라고 응수했다. 사회자 박경림은 "두 분 왜 여기소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계시냐"라고 너스레를 떨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여기에 성동일은 "김수현씨와 설리씨의 멜로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슬그머니 힌트를 던져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뜨거운 열기로 들썩인 팬 이벤트가 끝난 뒤 마지막으로 다시 마이크를 잡은 김수현은 "한결같이 오래오래 기다려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반드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작품을 보여드리겠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설리는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수현 오빠도 엄청 멋있게 나오고 성동일 선배도 멋있게 나오고 저도 예쁘게 나온다. 재미있게 봐달라"며 웃음지었다.
칼을 갈고 돌아온 김수현의 면모, 극악무도한 악당으로 변모한 성동일, 설리가 아닌 배우 취진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리얼'은 오는 6월말 개봉한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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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김수현 영화 우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