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 ‘CNN 토크 아시아’ 인터뷰 풀버전]
/사진=스타뉴스
배우 공유가 미국 주요 방송사 CNN과 인터뷰를 통해 한류 스타로서 위상을 증명했다.
공유는 지난 29일 방송된 'CNN 토크 아시아' 인터뷰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CNN 토크 아시아'는 공유에 대해 "매력적이고 겸손하며 엄청난 재능을 가진 나이 불문 사랑을 받는 37살의 배우"라고 소개했다.
이어 "작년 주연을 맡은 '부산행'이 명망 있는 칸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을 했다"며 "그 후 엄청난 인기를 받은 드라마 '도깨비'가 공유를 한국의 다재다능한 주연배우로 입지를 굳혀줬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 진행은 호주의 저널리스트 안나 코렌이 맡았다.
다음은 CNN 토크 아시아의 공유 인터뷰 전문
-공유 씨는 남아시아에 엄청난 스타 중 한 명이에요. 이 와중에 어떻게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나요?
▶배우로 일한 지 16~17년 정도 됐는데, 아직도 스타로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게 어색해요. 얼마 전 드라마 '도깨비'가 종영했지만 아직 저를 위한 시간을 가지진 못했어요. 휴식을 위해 저만의 시간을 가지려고요.
-공유 씨는 유명하지만 그 명성과 함께 따라오는 것들을 다 좋아하진 않아요.
▶맞는 거 같아요. 배우라는 직업적 특성상 대중과 항상 대면해야 하죠. 이 직업은 사람들에게 환상을 주기도 하지만 편견을 심어주기도 해요. 이런 편견들이 가장 무서운 것 같아요. 사람들은 제 사생활이나 이미지를 보고 판단해요. 이런 편견들이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사생활을 공개하지 않으려 하죠.
그래서 어떤 면에선 배우가 되기엔 제 성격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어요. 카메라 앞에 있을 때는 별로 상관 없지만 카메라가 꺼지고 사적인 생활이 노출되면 좀 쑥스러워요. 자연스러운 게 좋지만 오해가 있을까봐 걱정돼요. 그렇기 때문에 수줍게 보이는 거 같아요.
-공유 씨를 데리고 밖에 나가고 싶었지만, 팬들과 파파라치에게 둘러싸일 걸 알기에 여기로 왔어요. 평범한 생활이 그립나요?
▶길거리에서 방해 안 받으면서 편하게 음식을 먹고 싶어요. 제가 걷기를 좋아하는데 해본 지가 굉장히 오래된 거 같아요. 느끼고 싶은 것들을 느끼고, 복잡한 곳을 자유롭게 걸어 다니고 싶어요. 한국 바다에서 수영한 지도 오래됐어요.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어서 태닝하러도 못 가요.
-그런 것들이 당신을 미치게 하나요?
▶네, 가끔은요. 카메라가 너무 싫어요.
-이해가 되네요. 모든 사람들이 사진 찍고 싶어 하잖아요. 그게 당신이 소셜미디어를 싫어하는 이유 중에 하나겠죠?
▶네, 모든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려요
-사람들이 당신에게도 사생활이 있고, 그걸 존중해주길 바라나요?
▶네. 가능하다면요. 근데 불가능하죠. 제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저를 아무렇지 않게 내버려두는 사람들을 가끔 상상해보곤 해요. 근데 불가능해요. 욕심이죠. 저를 가만히 두는 사람을 만나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대부분은 그렇게 하기 힘들죠. 그런 일을 바라는 건 욕심인 거 같아요. 그냥 제가 이런 생활에 적응하는 게 더 말이 되는 거 같아요. 이렇게 10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죠.
-공유 씨처럼 유명한 분이 소셜미디어를 안 하는 게 정말 드문데요.
▶트위터, 인스타그램 전혀 안 해요.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게 되게 힘든 세상인 거 같아요. 전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 속에서 하는 대화를 믿지 않아요.
-어떤 면에서 유명세가 싫은가요?
▶이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아서 조금 조심스럽게 얘기하자면, 명성은 저를 계속 일하게끔 하는 원동력이에요. 하지만 제가 무언가를 얻는다면, 무언가를 잃을 수도 있겠죠. 이런 명성 때문에 전 배우로서 제 삶과 개인적인 제 생활을 구분하고 싶어요. 하지만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들 거란 걸 알아요.
호주에 CF 촬영하러 한 식당을 간 적이 있어요. 어느 순간 팬들에게 둘러싸였고, 팬들이 제 옷을 잡아당기기 시작했죠. 물론 저를 만나서 반가워서 그런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화가 나진 않았어요. 결국엔 그들이 절 좋아하기 때문에 웃어야 했죠. 이게 배우로 일할 때 제가 견뎌야 할 일인 거 같아요.
-저로선 거리를 걸어 다닐 수 없고 팬들과 파파라치에 포위되는 게 어떤 건지 상상할 수 없네요. 공유 씨는 엄청난 유명인이니까, 화려한 삶과 많은 돈, 명성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네요. 이런 생각들로부터 도망칠 수 있을까요?
▶언젠간 사람들이 더 이상 저를 찾지 않는 순간이 올 거예요. 더 이상 매력적으로 못 느끼고 궁금해하지도 않겠죠. 그럼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어질 거에요. 지금은 사람들이 아직은 저를 좋아해 주시고 찾아주시니 결정을 내리기 힘드네요. 아직은 대중의 관심을 즐기고 있어요. 제게 중요한 건 돈도 명예도 아닌 저를 처음부터 지지해 주고 함께해준 팬이에요. 때문에 전 배우로서 성장하고 힘이 돼야 해요.
-이제 경력에 관해 얘기해 봅시다. 드라마 '도깨비'가 인기리에 끝이 났어요. 인기 비결이 뭘까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웃음)
-공유 씨의 연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말해도 돼요. 분명 사람들을 좋아하게 만든 이유가 있을 거에요.
▶이 작품은 제가 굉장히 걱정했던 작품이에요. 이렇게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죠. 적어도 한국에서 왜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생각하자면, 이건 사람 대 사람의 관계를 넘어선 사랑에 관한 내용이에요. 인간보다 더 많은 능력을 가진 신과 같은 존재와 그 존재에 비해 아무것도 못 가진 인간이랑 소통하고 사랑에 빠져요. 일단 대중들의 입장에선 이 드라마가 신선해 보였을 거에요. 예를 들자면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을 그린 영화 '트와일라잇'과 비슷해요.
-공유 씨는 굉장히 다재다능해요. 그동안 굉장히 다른 역할들을 많이 소화해 냈어요.
▶전 창의적인 걸 좋아해요. 제 만족감 때문에 고른 작품을 시작하게 되면 성취감을 느껴요. '부산행'이나 '도깨비'가 이렇게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을지 몰랐지만 자랑스러워요.
-블록버스터 영화 '부산행'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그 영화가 국제적인 칭송을 받는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요?
▶'부산행'은 할리우드가 좋아하는 좀비 물이지만 한국에선 익숙지 않은 장르에요. 관객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져서 세계시장에서 통할 거라곤 예상을 못 했어요. 아시아 밖에 다른 많은 나라에 상영되고 칸 영화제에 초대를 받으니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가장 중요한 건 제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것보다 한국 작품이 인정받고 사랑을 받았다는 거에요. 이게 절 더 열심히 하게 만들어요. 할리우드 멋져요. 프랑스도 멋지죠. 하지만 저는 어쨌든 한국 배우에요.
-급격히 인기를 얻음과 동시에 2008년 한국에선 의무인 군에 입대했는데, 어려운 결정이었나요?
▶솔직히 말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군대에 가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에요. 모든 한국 남성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일 거에요. 하지만 이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죠. 한국에 사는 남자들의 책임이자 의무에요. 그래서 제가 걱정을 했어도 한번도 다른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어요. 실제 많은 사람들이 '커피프린스'가 끝나자마자 군대에 가니까 타이밍적인 부분에 대해 얘기를 했어요. 지금은 이미 군 복무를 끝냈고, 정말 그 2년은 저에게 남자로서도, 배우로서도 큰 가치가 있다 느껴져요. 저 스스로 정말 필요했던 시기에 돈 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을 했죠.
-최전방에서 복무한 경험과 군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얘기해 주세요.
▶최전방은 아니었고, 거기에 가까웠던 철원에서 처음 1년을 보냈어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잊고 있던 많은 것들과 새로운 것들을 느꼈어요. 저보다 훨씬 어린 분들과 함께 먹고 자고 훈련받으면서 연예인이 아닌 일반 사람들의 고충과 문제에 대해 알게 됐죠.
-그들이 당신을 우러러 봤겠네요.
▶그들이 저를 '오, 커피프린스'라고 불렀어요. 초반엔 사인과 같은 거를 엄청 요구했어요. 엄청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이건 잠깐이었죠. 나중엔 일반 사람들처럼 같이 뭉쳤어요. 물론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결국엔 '커피프린스'의 유명한 연예인이 아닌 친구와 형제로 제대했죠.
-공유 씨는 일촉즉발의 불안한 상태인 한반도에서 자란 사람이에요. 최근에 미국 국방부에서 "북한의 핵에 대한 야망은 멈춰야만 한다"며 북한을 미국의 즉각적인 위협이라고 했는데, 이런 환경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게 어떤가요?
▶그냥 한국에서 태어나고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매일 매일 바쁘게 살다 보면 가끔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는 걸 잊곤 해요. 하지만 분명 사람들 마음속에는 초조함이 있을 거에요. 이건 시한폭탄과도 같아요. 예를 들면 이런 일들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되고 저도 일어나지 않길 바라지만 이건 마치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화산 같은 거죠. 저도 초조해요. 제가 정치인은 아니기 때문에 많은 걸 얘기할 순 없지만 나라들 사이에 정치적인 문제들이나 남북 사이의 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됐으면 좋겠어요. 모든 국민들도 같은 마음일 거에요. 저는 그들 중 하나일 뿐이고요.
-군 복무 하는 동안 상관한테 받은 책이 당신의 인생을 바꿨어요. 이 책은 한국에 있는 청각장애학교에서 성적 학대를 받은 학생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된 책이에요. 당신이 군대를 떠날 때 이 책을 영화화하고 싶어했죠. 왜죠?
▶제가 처음에 이 책을 읽었을 때, 배우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분노밖에 할 수 없었어요. 저는 어떻게 이런 일이 사람들 사이에 잊혀질 수 있는지에 굉장히 화가 났었어요. 그게 시발점이었죠.
-공유 씨는 사회적인 문제에 별로 관심이 없는 방관자라고 말했었는데요, 어떤 게 바뀌었죠?
▶의로운 일이라고 믿었고, 길가로 나가 시위를 하는 것보다 제 영향력과 인기를 이용해야 한다고 느꼈어요. 배우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일이 제 인기를 이용해 펀딩을 요구함으로써 이 영화를 만들고 참여하는 거였어요.
-영화 '도가니'는 2011년에 제작됐고 사람들이 격분했죠. '그들은 폭력의 수위를 믿지 못했고 가해자는 처벌을 받지 않았다' 당신의 영화 덕분에 이 문제는 다시 조명을 받았고, 정치가들을 움직이게 했으며 법적 개혁이 일어났어요. 자부심을 느꼈을 것 같아요.
▶저는 사람들이 이 끔찍한 실화에 대해 기억하고 싶어 하지 않을 줄 알았기 때문에 이 영화는 그저 이 일이 기록되길 바라며 촬영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 일에 동정해주셔서 기분은 좋지만, 그게 제가 이 영화를 찍은 이유는 아니에요. 도가니법이 실행되기까지 많은 일들을 해야 했어요. 영화가 제작되고 도가니법이 생겼지만 이 법안이 통과된 거는 많은 대중들이 노력했기 때문이에요. 그들도 저처럼 영화를 본 후에 화가 났죠. 저 혼자 해낸 게 아니에요.
-끔찍하고 충격적인 일에 관해 다룬 이 영화는 엄청난 도박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 사람들은 오히려 공유 씨를 믿음직스러운 진지한 배우로 봤고, 공유 씨의 스타성도 올라갔는데요. 이게 당신의 인생을 바꿨나요?
▶저는 이게 그렇게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지 않나 봐요. 일부러 겸손하려고 하는게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일을 했을 거에요. 사람들이 진정성을 알아주셨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있을 수 있던 일이에요. 영화를 본 몇만 명의 관객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솔직히 '도가니' 이후로 배우로서 책임감을 더 느껴요.
-과거에 얼마나 배우로서 일하게 될지 모른다고 했는데, 만약 배우를 안 한다면 무엇을 할 것 같나요.
▶뭔가를 기획하는 거에 대해 흥미를 느끼는 거 같아요. 배우로서 참여하는 게 아니고 개인적으로나 더 전문적으로 영화를 기획하면 재밌을 거 같아요. 할리우드에서는 배우들이 많은 걸 제작해요. 그건 부러워요. 보통 영화는 감독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지 배우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감독과 배우랑 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영화를 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모르는 것이 있다면?
▶모든 걸 알아요. 아. 제가 키스를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저랑 키스 해본 적이 없으시니까. 영화나 드라마에 키스신이 정말 많은데, 그걸 보신 분들은 아마도 제가 키스를 잘 할 거라고 말하고, 제가 키스를 잘한다고 보여지긴 하지만, 전 잘 모르겠네요.
-키스를 잘 하나요?
▶모르겠어요.
-여배우들은 뭐라고 하나요?
▶나쁘지 않다? 네. 나쁘지 않다고 해요
-가족에 대해서 얘기해주세요.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부산에서 태어났잖아요. 거기에서 자라는 건 어땠나요?
▶제 어머니는 서울 사람이고 제 아버지는 부산 사람이에요. 저는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어요. 부산은 서울과는 굉장히 다른 분위기를 가졌어요. 부산에는 바다에 쉽게 갈 수 있기 때문에 물과 함께 자랐어요. 그게 아마 제가 산보다는 바다를 더 좋아하는 이유일 거에요. 제 어린 시절은 평범해요. 많이 놀았지만 딱히 특별하진 않았어요. 저는 그저 평범한 소년이었어요.
-가족과는 가깝나요?
▶지금요?
-네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전 가족과 더 이상 같이 살고 있지 않고 바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더 독립적으로 사는 거 같아요. 부모님께 전처럼 가깝게 지내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너무 바빠서 전처럼 전화도 못 할 때도 있어요. 아마 한국의 아들들도 저와 같을 거에요. 커갈수록 부모님과의 소통이 줄어요. 제가 '부산행'을 찍으면서 연기할 때 부모님에게 차갑게 대했던 거 같아요.
-공유 씨는 스스로 예민하다고 표현했는데요, 어떤 거에 예민한가요?
▶제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거에 예민해요. 표현을 잘 하진 않는데, 어떻게든 어떤 일들에 대한 제 반응 중에 예민함이 나와요.
-항상 배우가 되고 싶었나요?
▶아니요, 저는 한 번도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어요.
-그럼 어떻게 배우가 됐나요?
▶저는 대학 진학을 할 때도 배우가 되기 위해 과를 선택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대학에서 배우가 꿈인 친구들과 다녔어요. 그 친구들이랑 함께 공부하면서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됐죠. 제가 배우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지만 자신감은 없었어요.
-공유 씨는 카메라 앞에서 스스로를 잃어버린다고 했는데요. 연기의 어떤 점이 좋나요?
▶저를 잃는 게 그 이유에요. 평소에 생활할 때 사람들이 쳐다보면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는 순간이 있었어요. 배우가 공인으로서 대중 앞에 설 때 견뎌야 하는 일이죠.
때문에 전 제가 모르는 사이에 통제력을 잃어선 안 되고 자제력이란 게 생겼어요. 제가 영화나 드라마 속 역할을 맡을 때는 제 생활 속 복잡한 문제나 제 자신 대신에 그 역할에만 집중하면 되요. 그게 저를 배우로서 계속 가게 유지해 주는 거 같아요.
-할리우드에 진출하고 싶은 열망이 있나요?
▶글쎄요. 할리우드에 가고 싶은 열망은 없어요. 하지만 그런 기회가 자연스럽게 주어지고 제가 그걸 할 능력이 된다면 할리우드 뿐 아니라 해외 디렉터들이나 팀과 일하지 않을 이유는 없죠.
-어떤 배우가 영감을 주나요?
▶저는 특정 인물에게 영감을 받지 않아요. 좋은 영감이든 나쁜 영감이든 저는 다 오픈돼 있어요. 한국이나 할리우드의 많은 영화들을 보면서 각 배우들이 어떻게 연기를 하는지 느껴요. 모든 배우들은 각자 만의 방법이 있어요. 아마 그게 제가 특정인물 한 사람에게만 영감을 받지 않는 이유에요. 아! 영감은 아닌데요, 라이언 고슬링을 좋아해요. 사실 영감은 배우들보다는 감독들한테 더 많이 받아요. 라이언 고슬링이랑 미쉘 윌리엄스가 나온 영화 '블루 발렌타인'을 제작한 감독 데릭 시엔프랜스에요. '파도가 지나간 자리' 또한 찍었어요. 그의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아요.
또 사라 폴리이라고 배우에서 감독으로 전향하신 분이 있는데, 저랑 동갑이신데 '우리도 사랑일까'란 영화의 감독을 하셨어요. 엄청 유명한 영화는 아닌데, 제가 좋아하는 부류의 영화에요. 기회가 된다면 저도 그런 걸하고 싶어요.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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