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생자 유족회 등 미 의회 방문…백악관 앞 시위도

제주 4.3 미국방문단이 24일 백악관 앞에서 미 정부의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제주 4.3희생자유족회 등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워싱턴과 뉴욕을 찾아 내년으로 70주년을 맞는 제주 4.3사건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정부의 책임 있는 노력을 촉구했다.
천주교 제주교구(주교 강우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양윤경), 세계섬학회(회장 고창훈), 제주주민자치연대(대표 강호진)는 24일 워싱턴에서 의회와 백악관을 찾아 4.3사건 당시 미국의 책임에 대한 의미를 알리고 진실규명과 사과 등을 요구했다.
양윤경 유족회장, 양영수 천주교 제주교구 신부 등은 이날 희라노 상원의원실, 마크 타카노 하원의원실 등을 찾아 미 정부가 4.3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청원의견을 직접 전달했다.
이어 백악관 앞에서 제주 4.3사건에 대한 미국정부의 책임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미국의 사과를 촉구하는 피켓, 현수막을 들고 시위하는 한편 백악관을 찾은 시민들에게 4.3사건 관련 영문자료를 나눠주며 3만 명이나 학살됐던 제주 4.3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오임종 제주4.3유족회 수석부회장은 “이제 4.3에 대해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미국이 나서서 제대로 된 진상과 사과를 해야 할 때”라며 시위에 나섰다.
한편 제주4.3 미국 방문단은 워싱턴 일정에 앞서 22일 노스캐롤라이나 법학전문대학원에서 4.3사건 배·보상 문제에 대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또 23일에는 뉴욕시립대학교에서 4.3의 진실을 알리는 증언회도 개최했다.
강우일 주교는 기조강연을 통해서 “4.3의 진정한 아픔을 치유하는 것은 단순한 화해만이 아니라 당시 진실에 대한 책임있는 규명을 토대로 사회가 함께 치유의 길로 가야 한다”면서 “내년 70주년을 맞는 4.3에 대해 미국정부도 치유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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