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 많고 구직 쉬워…대졸 초임 전국 1위
▶ 적정 주택 태부족…렌트비 감당 어려워
# 최근 대학을 졸업하고 워싱턴 DC에 일자리를 얻은 전 모씨의 최대 고민은 렌트와 생활비. 전씨는 “엘리콧 시티의 부모님댁에서 거주해오다 얼마전 직장을 잡고 결혼해 독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렌트비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직장을 고려해 DC와 볼티모어 중간 지역을 고려하고 있지만 교통과 편의 시설 등이 괜찮은 곳은 현재 월급으로는 부족하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워싱턴 일원이 대학졸업 후 구직에 성공한 새내기 사회인들이 정착하기에 쉽지 않은 곳으로 조사됐다.
대졸자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취업난을 뚫고 직장을 잡아도 날로 치솟는 대도시 물가로 인해 쉽게 부모들로부터 쉽게 독립을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온라인 잡 리서치업체인 인디드 닷컴(indeed.com)과 부동산 종합포털 업체인 트룰리아(trulia)가 지난 9일 공동으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볼티모어 인근 지역이 다양한 직종들의 고용수요가 많아 새내기 사회인들이 편하게 구직하기 좋은 지역으로 전국 10위를 차지했다.
또 학부졸업자들의 초임 보수가 높은 곳으로 워싱턴 지역은 월 소득 3,337달러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워싱턴과 볼티모어 지역이 다양한 부문에서 일자리 수요가 있고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지만 사회초년생들이 독립할 만큼 알맞은 주택이 없다는 것.
이번 조사에서 워싱턴과 볼티모어 일원 지역들은 가장 집을 구하기 쉬운 지역 탑 10에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
조사에 따르면 볼티모어-콜럼비아-타우슨 메트로 지역의 경우 사회 초년생들의 구직률은 19.9%였지만 적정 수준의 주택 렌트 리스팅(Grad Affordability Listing)비율은 13.4%로 낮았다.
또 DC와 북VA 지역도 구직률은 23.2%였지만 적정수준 리스팅은 4.2%밖에 되지 않았다.
인디드닷컴의 제드 콜코 수석 경제전문가는 “무조건 높은 임금, 무조건 대도시를 선호하기보다 ‘취업 기회’와 ‘렌트 및 생활비’의 균형을 잘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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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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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집값 렌트비는 월급으로는 감당이 안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