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제막된 장진호 전투비 앞에 선 우성원 미동부 재향군인회장(왼쪽부터), 황원균 평통회장, 박승춘 보훈처장, 스티븐 엄스태드 예비역 중장,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 이병희 워싱턴안보협의회장.
버지니아 콴티코 해병대 박물관 부지에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장진호 전투비가 4일 제막됐다.
기념비는 8각 모양에 2미터 높이로 꼭대기에는 장진호 전투가 전개됐던 함경남도 장진군 고토리 지역을 기리는 의미의 ‘고토리의 별’이 장식됐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26일부터 12월 11일까지 17일간 영하 30-40도의 혹한 속에서 미 제 해병 1시단 1만5,000여명이 중공군 7개 사단 12만여명의 포위망을 뚫고 흥남으로 철수한 전투로 세계 3대 전투로 꼽힌다. 이 전투에서 카투사 800명이 전사하기도 했다.
장진호 전투비는 2015년 7월 27일부터 공사가 시작됐으며 건립을 위해 국가보훈처에서 15억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에서 15만달러,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에서 5천달러를 기부했다.
안호영 주미대사는 이날 제막식에서 “장진호 전투는 미국적 가치인 용기, 믿음, 사랑을 잘 표현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 전투는 10만명을 피난시킨 흥남철수를 가능케 한 전투로 배에 있던 무기를 버리고 피난민을 배에 태운 레이몬드 장군의 일화는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은 “장진호 전투는 카투사들과 미군들이 함께 한 전투이자 개인적으로 내 아버지가 참전한 전투로 한미동맹을 잘 표현하고 있다”면서 “이 전투는 남긴 유산을 꼽으라면 자신감과 용기를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승춘 보훈처장은 “대한민국은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장진호 전투에 대해 교육시킬 것”이라면서 “한국정부를 대표해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들에게 다시한번 감사, 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박승춘 보훈처장, 황원균 평통 회장이 스티븐 엄스태드 예비역 중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준공식에는 한국 측에서 박승춘 보훈처장, 안호영 주미대사, 표세우 국방무관, 정승조 전 합창의장, 김종욱 카투사 연합회장, 신경수 전 주미대사관 국방무관, 권오성 전 육군참모총장, 새에덴교회의 소강석 목사 등이 참석했다.
미국측에서는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 스티븐 엄스태드 예비역 중장, 케리 예비역 대장,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한인사회에서는 황원균 워싱턴 평통 회장, 우성원 미동부재향군인회장, 손경준 6.25 참전유공자회장, 이병희 워싱턴안보협의회 회장, 원미숙 미동부재향군인회 여성회장, 스티브 리 워싱턴평통간사, 양지웅 워싱턴카투사전우회 총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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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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