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 첫날인 25일 비엔나 한미과학협력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제19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오는 30일(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25일 첫날에만 워싱턴 지역 유권자 370명이 투표에 참여,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재외선거 투표소가 마련된 버지니아 비엔나의 한미과학협력센터(KUSCO)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학생과 직장인,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투표 현장을 찾은 임영은씨(34세, MD거주)는 “어느 때 보다 중요한 대통령 선거에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마음으로 왔다”며 “대한민국을 이끌 올바른 대통령이 선출되기를 소망하고 국민으로서 한 표를 행사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안호영 대사 부부가 25일 비엔나 한미과학협력센터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안호영 대사와 부인 이선화 여사도 오전 9시 10분경 이곳에서 투표를 마쳤다.
안 대사는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세계적으로) 재외선거에 등록한 유권자가 18대 때는 20만 명을 약간 넘었는데, 이번에는 30만 가까이 등록했다”면서 “재외동포들의 권리행사 인식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안 대사는 이어 “투표소에 오면서 오늘을 제대로 표현할 형용사가 뭘까 생각해보니 ‘경건’이란 말이 떠올랐다”면서 “안보도 경제도 어려운 이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대통령을 뽑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재외선거관실에 따르면 특히 워싱턴 일원 거주하고 있는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 세대의 유권자들의 참여가 증가했다.
이재곤 재외선거관은 “작년과 비교해도 젊은 유권자 계층의 참여가 높다”며 “역대 재외선거 사상 가장 많은 유권자들이 등록한 가운데 이중 90%는 인터넷으로 등록절차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선거관은 “온라인으로 등록한 유권자들의 경우 투표 참여 의사가 강한 집단으로 본다”며 “이번 대선의 투표율도 가장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외선거 투표소는 워싱턴지역의 경우 버지니아 비엔나 소재 한미과학협력센터(1952 Gallows Rd. Suite 330)와 메릴랜드의 콜롬비아 소재 MD한인회(9256 Bendix Rd, #206)에 설치된다. 투표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MD투표소는 28일부터 30일까지로 3일간만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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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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