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인회, 백순 시인 출판기념회·글사랑방 모임

문인회 글사랑방 모임 및 백순 시인 출판기념회 참석자들.
워싱턴문인회(박현숙) 4월 글사랑방 모임 겸 백순 시인의 ‘징검다리’ 출판기념회가 22일 우래옥에서 열렸다. 글사랑방 모임에 앞서 실시된 출판기념회에서 백순 시인은 “징검다리는 미국에 이민 와 50여 년을 지내며 한국 사회에서 미국사회로 건너가고 있는 코리안-아메리칸으로 사는 내 삶의 문학적 표현이다”이라고 말한 후 근작시 ‘징검다리 2’를 낭송했다.
김행자 시인은 서평에서 “백순 시인의 가족사, 이민사, 여행, 자연과의 교감을 언어로 형상화한 시편들이 많은 사람의 영혼을 촉촉이 적셔줄 것”이라고 했다출판기념회는 윤미희 시문학회장의 사회로 노세웅 씨의 약력 소개, 김행자씨의 서평, 박명엽 회원의 축가 ‘님이 오시는지’ 노래에 이어 시집에 수록된 시 중에서 ‘에델바이스’(양민교), ‘봄의 잔치’(김미영), ‘매화밭’ (이정자) 낭송으로 진행됐다. 배경음악은 박양자 음악부장이 맡았다. 박현숙 회장은 백순 시인에게 양란을 증정하며 시집 발간을 축하했다. 출판기념회 후 시, 수필, 소설 장르별 모임이 있었다. 한편 문인회는 올 가을 출판예정인 제20호 워싱턴문학(편집위원장 김 레지나)원고를 장르별(시 윤미희, 수필 문영애, 소설 박숙자, 영문학 김영기)로 접수 중이다.
다음 글사랑방 모임은 5월20일(토) 오후 6시 우래옥에서 열리며, 한학자 변완수 선생의 ‘수필 문학’에 대한 강연이 준비될 예정이다.
무성하게 뻗어 오르는 메이플 나뭇잎
여름 소식 전하고
마을의 평강 노래 응얼대는 호수에는
그윽한 시의 징검다리 놓아
사뿐히 밟으며 건너리라
갓 피어오르는 매그놀리아 꽃의
부지런한 꿀벌 소리
다스림과 장사 놀이로
소용돌이치는 포토맥 강에는
이야기 속삭이는 수필의 징검다리 놓아
잔잔히 건너리라
울창하게 줄 서 있는 참나무
삶의 성숙을 알리고
논리 이견 가득한 체사픽만
한과 꿈 엇갈린 삶 담은 소설의 징검다리 놓아
그래도 웃음 머금고 뚜벅뚜벅 건너리라
(백순 시 ‘징검다리 2’ 전문)
<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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