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미라지’ 캐서린 박 원장, 올해도 성금 5천달러 본보 전달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10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남을 위해 내가 가진 것을 내놓은 이가 있다.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느미라지 헤어살롱을 운영 중인 캐서린 박 원장이 바로 그 주인공. 박 원장은 내달 ‘가정의 달’을 앞두고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5천 달러를 한국일보에 전했다.
지난해 봄부터 한국일보와 공동으로 어려운 환경에 놓인 한인들을 돕는 사랑의 이웃돕기 행사를 펼치고 있는 박 원장의 선행은 지난 2007년 시작돼 올해로 꼭 만 10년째.
2007년부터 한국의 독거노인들을 돕기 위한 원주 카리타스 미용 이벤트와 워싱턴 지역 독거노인들과 불우이웃들을 돕기 위해 매년 6천 달러-1만 달러를 모아 전달하며 ‘이웃사랑’의 선행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봄에는 3천 달러, 연말에는 5천 달러를 전했으며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총 10만 달러가 넘는다.
캐서린 박 원장은 “돌아가신 친정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시작한 이웃돕기가 이제는 내게 ‘마음의 치유’가 되고 있다. 때로 힘든 삶과 어려움 속에서도 도움을 받은 이들이 힘을 내고 고마워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힐링 된다”며 “주는 기쁨보다 되돌아 오는 기쁨이 훨씬 커서 남 돕기를 멈출 수가 없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박 원장은 “한 번은 암에 걸려 투병 중인 60대 여성이 머리를 다듬고 싶다 해서 호스피스 병동에 가서 머리를 손질해준 적이 있는데 그 다음날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를 듣고 슬픔과 보람을 동시에 느꼈다” 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10여년 꾸준히 남 돕기를 하다보니 미장원에 오는 손님들이 10달러, 20달러를 내 놓으며 좋은 일에 보태라고 쥐어줄때도 많다. 또 그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집에서 만든 된장, 고추장, 김치, 떡, 사탕 등을 미장원에 슬그머니 놓고 가기도 한다.
“이런 것이 사람 사는 정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는 박 원장의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이 오래오래 지속되길 바란다.
“10명 추천받아 500달러씩 전달”
이번 ‘가정의 달’ 이웃돕기 행사에서는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렵거나 가족,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 등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서 힘들게 생활하는 한인들을 추천 받아 후원금을 전달하게 된다. 10명을 선정 500달러씩 전달할 예정이다. 추천인들이 대상자들의 사연을 적어 5월23일(화)까지 본보에 보내면 된다. 엄정한 심사를 통해 후원 대상자를 선정한 후 5월31일(수) 후원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문의 (703)941-8001
dcad@koreatimesus.com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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졍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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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정말로 여걸입니다. 그래서도 세상은 살을만 하다고 합니다. j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