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후보 상승세 주춤… 변수 많아 지지율 또 변화 가능성
▶ 대선후보 사상 최대 15명… 22일 간 치열한 선거운동 예상
5월 9일 실시되는‘장미 대선’을 앞두고 15명의 대선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17일부터 22일 간의 선거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원내정당 후보 6명의 초반 판세를 보면‘2강 4약’ 구도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양강 구도는 4월 초부터 후보등록 기간(15~16일)까지 2주 동안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빙의 양강 구도가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어느 한 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4월 초에 지지율이 급등했던 안 후보의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나 귀추가 주목된다.
제19대 대선에는 역대 대선 중 가장 많은 후보가 등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오후 6시 대통령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15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국회의원이 소속된 원내정당 후보만도 6명에 달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기호1)·국민의당 안철수(기호3)·자유한국당 홍준표(기호2)· 바른정당 유승민(기호4)·정의당 심상정(기호5)·새누리당 조원진(기호6) 후보 등 원내정당 대선후보들은 15일 일제히 후보 등록을 마쳤다.
또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민중연합당 김선동,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한국국민당 이경희, 홍익당 윤홍식, 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 무소속 김민찬 등 원외 정당·무소속 후보 7명도 15일 등록했다. 16일에는 통일한국당 남재준, 경제애국당 오영국 후보가 추가로 등록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후보가 출마한 대선은 4대(1960년)와 17대(2007년)로 모두 12명이 등록했다. 원내정당 후보에게는 소속 정당의 의석 규모 순서에 따라 차례로 기호가 부여됐으며, 원외정당 후보는 소속 정당 명칭의 가나다순으로, 무소속 후보자는 추첨을 통해 기호가 결정됐다.
이번에 등록한 대선후보가 15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카리스마를 지니고 확실한 ‘대세론’을 형성한 대선후보가 없는데다 다당제 속에서 대선이 치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이 4개에 이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런 가운데 대선후보 등록 전후에 대선 판세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3일 첫 TV토론이 개최되고 최근 주요 후보들 사이에 네거티브 공방전이 격화되면서 지지율이 출렁거리기 시작했다. 따라서 주요 대선후보들은 17일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면서 치열하게 상대를 공격하면서 지지율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초박빙의 대결을 벌여온 가운데 최근 문 후보가 한 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 같은 결과는 미주 한국일보의 자매지인 서울경제신문이 15~16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나타났다. 문 후보는 이 조사에서 42.6%의 지지율을 기록해 35.6%를 얻은 안 후보를 7.0%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이어 홍준표 후보 7.3%, 심상정 후보 3.9%, 유승민 후보 2.7% 순이었다.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문 후보가 우세한 쪽으로 판세가 바뀐 것은 첫 TV토론과 안 후보의 최근 유치원 관련 말실수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안 후보의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 발언이 워킹맘을 비롯한 여성들에게 역풍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SBS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14~15일 전국 유권자 1,039명을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문재인 후보는 35.8%의 지지율을 기록해 30.2%를 얻은 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제쳤다. 이어 홍준표 후보 8.4%, 유승민 후보 2.8%, 심상정 후보 2.8%였다.
반면 양강 구도 지속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도 일부 있어서 두 후보의 지지율 추세를 단정할 수는 없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15~16일 전국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결과 다자대결에서 문 후보는 38.5%, 안 후보는 37.3%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후보 7.4%, 유승민 후보 3.9%, 심상정 후보 3.7%였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중앙일보의 지난 4~5일 조사(문 후보 38.4%, 안 후보 34.9%)와 마찬가지로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과거 대선의 경우 대선후보 등록기간에 지지율 선두를 차지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번 조기 대선에서는 과거보다 단기간에 지지율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변수가 많아 승부를 예단할 수는 없다. 과거 대선과 달리 야권 출신끼리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어서 보수층이 막판에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할지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연령대별 투표율, 보수 후보 단일화 여부, 안보·북한 관련 움직임, 네거티브 공방, 스탠딩 TV토론 등 중요한 변수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
서울지사=김광덕 뉴스본부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그래도 다들 더 잘되보자고 하는 취지인데 너무 안좋게만 보지 말고 긍정적으로 나아 갈수 있도록 투표해야하는게 국민의 도리지 않을까 싶네요!
통계 믿을수가 없네요
다 거짓말이다... 엉터리 나라의 엉터리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