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도 하나의 존재로 봐야할 때가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좁은 머릿속에 가둬 놓고 인정사정없이 마구 짓눌러 대면 머릿속에 틀어박혀 가슴이 답답해지며 고통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는 매우 걱정을 많이 하고 산다. 성경에 두려워 말라 14회, 근심말라 5회, 염려말라 5회, 걱정말라 1회, 놀라지 말라 13회, 담대 하라 7회가 나온다고 한다. 내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다고 한다.
모 심리학자는 걱정거리의 40%는 일어나지 않을 일, 30%는 이미 일어난 일, 22%는 매우 사소한 일, 4%는 걱정한다고 바뀔 수 없는 일, 4%만 실제로 변화시킬 수 있는데, 이 4%도 사실은 걱정이 필요 없다. 왜냐하면 걱정하지 않고 그냥 하면 되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걱정되고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어떻게 할까? 여러 책자 등에 나와 있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스탠리 블록(Stanley Block)라는 정신의학자에 의하면 ‘나’를 넓히면 넓힐수록 고통이 저절로 줄어든다고 한다. 그는 환자들의 고통을 치료할 때 탁자 위에 3개의 실험용 유리병을 놓는다. 하나는 60ml, 두 번째 유리병은 0.6리터, 세번째 유리병은 1.8리터짜리다. 그런 다음 가장 작은 60ml 유리병에 빨간 잉크를 가득 채운다.
“이 빨간색 잉크가 여러분의 고통이라고 상상해보십시오. 유리병은 여러분의 몸입니다.”그런 다음 빨간색 잉크를 60ml에서 물이 가득한 0.6리터 유리병에 옮겨 붓는다.“보세요, 여러분이 고통이 이렇게 희석돼 버리네요. 고통이 1/10로 희석되지요?”환자들은 고개를 끄덕인다.
고통의 절대량은 일정하지만, 고통을 담고 있는 용기가 10배로 넓어지면서 고통의 강도는 실제로 1/10로 줄어드는 것이다. 다시 빨간 잉크를 더 큰 1.8리터짜리 유리병에 옮긴다. 환자들의 고통은 더욱 줄어든다. 이런 것을 눈을 감고 그 상태를 상상해도 가슴 답답함과 두통 등이 줄어들게 할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방법인데 자기 몸이나 머리통이 넓어진다고 상상하는 방법이 있다. 마찬가지로 눈을 감고 자신의 머리통 지름이 1m로 넓어졌다고 상상해보고 기다리면 정말로 가슴이 편해지고 표정도 좀더 밝아진다. 이제는 머리통 지름이 100m로 넓어졌다고 상상해 본다. 환자의 얼굴표정이 더욱 밝아진다. 그러면 머리통 지름이 1만m로 넓어졌다고 상상해 보라고 했다. 가슴이 확 트이고 10년 묵은 고통이 머리 밖으로 날아갔다고 환자가 증언했다.
또 날씨가 포근하고 공기도 좋은 계절이니까, 스트레스가 꽉 차고 가슴이 답답할 때는 안에만 있지 말고 밖에 나가 시냇가에 앉아 있는 것도 좋은 치료법이다. 꽉 닫혔던‘나’를 열면 열수록 고통이 사라지게 할 수 있다. 어릴 적에 개울가에 누워 개울물의 졸졸졸 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통증이 물에 떠내려가듯 사라지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내 몸이 열려 있고 통증은 개울물을 따라 떠내려간다’고 생각하면 실제로 통증은 사라진다.
좋지 않은 기억이나 경험, 짜증나는 생각, 답답한 마음 등 이런 것을 내 머릿속으로부터 끄집어 내어 밖으로 내보내는 방법이 있다. 눈을 감고 마음을 가다듬고 그 생각들을 깡그리 긁어 모아 어마어마하게 큰 동그라미 속에 집어넣고 창공에 띄운다고 상상한다.
그런 다음 동그라미가 풍선이라고 상상하며 풍선에 ‘생각’이란 딱지를 붙인다. 그 풍선이 바람을 타고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을 상상한다. 커다란 풍선이 점점 창공으로 멀어져 가면서 처음에는 축구공만 하게 되고, 좀 더 멀어지면 야구공만 하게 보인다.
다시 더 멀어지면서 구슬 크기로 작아지고, 다시 티끌이나 점 찍은 것처럼 매우 작아 보인다. 아주 멀리 사라지며 결국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진다고 상상한다. 그러면 머릿속이 매우 가벼워 짐을 체험할 수 있다.
문의 (301)922-9239
www.NerveControlS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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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열<혜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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