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종교계·시민단체 대표들, 5일 백악관 앞서 시위
한국의 종교계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5일 백악관 앞에서 사드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사드 한국 배치의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도 백악관과 의회 측에 전달했다.
‘사드 반대를 위한 방미 한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백악관 앞 라파엣 공원에서 워싱턴 지역 한인들과 함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 철회를 주장하며 2시간가량 시위를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6~7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시위에서 이들은 “미국은 한국과 그 어떤 정상적 합의도 성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사드 배치를 강제하며 한국의 주권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으며 중국의 한국에 대한 일방적 제재와 비판 공세는 중국의 국가적 품위를 의심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한 후 “두 강대국의 자세는 그들의 힘겨루기에 한국을 제물 삼아 희생을 강요하는 행위에 다름 아닌 것으로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사드의 한국 배치를 철회하고 중국은 한국에 대한 제재를 거둬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동아시아에서 한반도를 둘러싸고 패권을 다투는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를 다시 전쟁 위기로 몰아넣는 역사적 범죄행위를 저질러서는 안되며 한반도 주민들에게 더 이상 고통을 강요해서도 안된다”며 “사드 배치를 강요하는 미국도, 사드 배치를 구실로 한국에 갖가지 제재와 보복을 강제하는 중국도 한반도 주민들의 오래된 염원을 신중히 고려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북한당국을 향해서도 “더 이상의 모험은 북한 자신의 안보를 파멸로 몰아놓고 한반도 전체를 전쟁의 파탄에 빠트리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위 후에 사드 한국 배치의 철회 주장을 담은 서한을 백악관과 연방 의회 측에 전달했다.
7일에는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해 사드 배치 반대 서한을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서한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대한불교조계종, 원불교 중앙총부 등 4대 종단 대표들과 주권자 전국회의, 정의연대, 다른백년, 개혁입법네트워크, 서울대민주동문회등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여했다.
방미 대표단은 이삼열 민주평화포럼 상근대표(전 유네스코 한국 사무총장), 안재웅 목사(전 YMCA 이사장),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 겸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 안충석 신부(전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 구찬회 여성운동가로 구성됐다.
이들은 워싱턴 도착 첫날인 4일 저녁 우래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미 목적과 일정 등을 밝혔으며 5일 저녁 7시에는 페어팩스의 윌리엄 조 평화센터에서 동포 간담회를 갖고 사드 배치 철회의 당위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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