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연홍 회장, 서윤석 시인, 노세웅 시인, 이천우 시인, 백순 부회장, 김동기 총영사.
한국의 정서와 문화, 한인 이민자의 애환을 영어시로 써서 발표하는 한인 시인들이 ‘워싱턴 코리안-아메리칸 포잇츠 소사이어티(Korean-American Poets Society)’를 발족한다.
최연홍 시인, 백순 박사, 노세웅, 서윤석, 이천우 시인은 30일 애난데일 한강에서 자신들이 최근 펴낸 영문시선집 ‘Ebb and Flow(밀물과 썰물)’에 대해 소개한 후 단체 창립을 결의했다.
초대회장은 최연홍 시인, 부회장은 백순 박사가 맡기로 했으며 앞으로 분기별로 정례모임을 갖기로 하는 한편 이번 작품집을 시작으로 연례문집도 내기로 했다. 이들 외 3명의 시인(고 이병기 시인, 이래온, 이우애 씨)이 참가한 8인 시선집 ‘밀물과 썰물’은 각 시인이 10-14편씩, 총 100여편의 작품으로 꾸며져 있다. 최근 별세한 이병기 시인은 ‘아내의 얼굴’ 등 10점이 실려 있어 애잔함을 전한다. 시집 발간을 이끈 최연홍 시인은 “사는 랭귀지로 쓰는 게 아니라 영혼(soul)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영어로 쓰는 작품이지만 한국인의 감성, 정서가 담겨 있다. 미주 한인 시인들의 영문시 창작활동이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책은 최 교수가 펴낸 ‘Fragrnace of Poetry’(시향, 2005), ‘An Empty House’(빈집, 2008), ‘I am Homeland’(내가 조국이다, 2013)에 이은 네 번째 영문시선집이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주미대사관 김동기 총영사는 “미국에 살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적인 문학적 감성과 재능을 발휘해 영문시선집을 발간한 것이 뜻 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한국인의 감성이 잘 드러나는 작품을 통해 한국의 문화적 향기, 정서를 알리는 기회가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격려했다.
백순 박사는 “책 발간과 함께 단체 창립을 통해 미 주류사회에 한국과 한인들의 정서와 정체성을 알리고, 인간의 공통적인 공감대 형성에 기여하는 터닝 포인트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세웅 시인은 “작품집을 통해 미주 한인 1세 이민자들의 삶과 노스텔지어, 조국애, 희망, 슬픔, 애환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은 아마존(www.amazon.com)에서 판매되고 있다.
문의 yearnhchoi@gmail.com
<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