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으로 한국전에 최장 기간 복무한 이로 알려진 존 피츠패트릭 주니어(John R. Fitzpatrick Jr.) 예비역 대령이 지난 7일 93세로 사망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거주했던 피츠패트릭은 일반 미국 한국전 참전용사들보다 1년 반이나 많은 2년반 동안 한국전에 참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8일자에서 ‘한국전에 헌신한 피츠패트릭 주니어 93세 사망’이라는 제목으로 그의 일대기를 소개했다.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으로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을 따라 한국전에 투입된 그는 1953년 4월까지 한국전에 참전했다. 한국을 떠날 때 그의 계급은 육군 대위였고 나이는 29세였다.
그는 펜타곤에서 강제 귀국명령이 있을 때까지 한국전에 참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타임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군대가 좋았고 그래서 머물렀었다”면서 “나는 이곳 한국을 돕는 한편 동시에 배웠었다. 모든 내 친구는 이곳 군에 있었다”고 말했다.
토마스 스티븐 한국전참전용사협회 회장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협회는 한국전쟁에서 누구 가장 오래 복무했는지에 대한 기록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대부분의 참전용사들은 1년 정도 있었다. 만약 그가 한국전에 2년반 가량 참전했었다면 이것은 정말 예외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DC에서 출생한 피츠패트릭은 1944년 사우스 캐롤라니아 군사학교인 시터델(Citadel)에 수학하는 중 2차대전에 징집돼 보병으로 마닐라 전투에 참전했으며 2차 세계대전 후인 1947년 시터델 군사학교에서 학위를 받았다.
그는 이후 베트남전에 군사고문으로 파견됐고 1972년 28년간의 군 생활을 끝냈고 제대한 후 1976년 가톨릭 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버지니아 맥클린에 위치한 리딩 앤 베커 로펌에서 상법과 부동산법 분야의 변호사로 근무했던 그의 유가족으로는 미망인 루스 피츠패트릭과 3명의 자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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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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