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경의 전시작 ‘숲속에 사는 펭귄’(위)과 설치미술전 포스터.
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박명순)이 내달에 ‘공간(Space)’을 주제로 한 설치미술전을 주최한다.
4월7일 개막돼 28일까지 계속될 작품전에는 다니엘 경·송광찬·이은경·장인선 등 4인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사진, 조각, 설치 등 다른 표현 방식을 활용해 각자만의 시각으로 해석한 현실과 상상이 공존하는 ‘가상공간’을 보여준다.
문화원 윤지영 큐레이터는 “실제와 허구, 과거와 현재 등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시각의 시·공간을 형성하는 동시대 작가들의 참신함을 발견할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니엘 경 작가는 폴리머클레이(Polymer clay)로 재치 있는 생명체를 만들고 그 캐릭터만의 이야기가 담긴 가상의 공간을 설치 작품으로 표현한 ‘숲속에 사는 펭귄’등을 전시한다.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온 몸은 녹색으로 진화한 반면 본래의 지느러미는 퇴화된 펭귄을 통해 지구환경 문제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송광찬 작가는 사진작품 속 공간들을 관객들과 함께 상상하고 서로 다른 이야기들로 채우는 것에 의미를 둔다. 출품작 ‘나의 시선 궁의 자리’는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왕과 왕비가 기거했던 역사적 장소들을 중심으로 서울 곳곳의 풍경들은 적외선 필터를 통해 재탄생된다.
이은경 작가는 빌딩, 거리, 건물들의 일부분을 복제하고 그 조각을 전혀 다른 장소에 배치한다. ‘리얼(Real)’ 시리즈들은 실제와 허구를 대조하면서, 관객들에게 ‘무엇이 허구이고 무엇이 실제 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장인선 작가는 아날로그적 평면 작업을 활용하여 입체적인 공간을 구성한다. ‘서울의 바람’은 숭례문, 광화문, 서울역, 시 청사 등 서울의 역사적인 건물들의 과거 모습을 담은 수묵화 위에 노란색 테이프로 현재 서울의 모습을 표현했다. 디지털 환경과 문화와 인간적이고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공존하는 서울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은 21세기 서울에 대한 또 다른 시야를 전한다.
4월28일까지 계속될 작품전의 전시 개막 행사는 4월7일(금) 오후 6시 열리며, 작가들의 작품 세계에 대한 소개가 있을 예정이다. 참가는 무료이나 문화원 홈페이지 (www.koreaculturedc.org)를 통해 사전예약을 요한다.
문 의 jiyoungy@koreaembass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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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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