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의회 통과…캐서린 퓨 시장 승인만 남아

20일 볼티모어 시의회에서 최저임금 15달러 인상 법안이 통과했다.
볼티모어 시 의회가 20일 본 회의에서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2022년까지 근로자들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 법안은 찬성 11, 반대 3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돼 그간의 첨예하게 대립했던 찬반 논쟁 여론과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최저임금 인상 법안이 최종 법적 효력을 얻기 위해서는 볼티모어 캐서린 퓨 시장의 승인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지역언론에 따르면 지난 시장 선거에서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안에 지지를 표명해 온 퓨 시장이 최근 지역경제 위축 등을 이유로 법안 시행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공식적인 의사는 밝히지 않고 있다.
캐서린 퓨 시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세업체들이 폐업을 하거나 임금이 저렴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가능성이 높다”며 “임금이 인상되면 투자 위축 문제나 주민들을 위한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안토니 맥카디 시장 대변인도 “퓨 시장은 최저임금 인상안을 지지하지만 이 법안이 볼티모어시 주민들과 지역사회 성장에 도움이 되는지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재검토 후 며칠 안에 공식적인 입장을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법안 지지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볼티모어 저소득 근로자들의 생활 개선 등 경제적 형평성을 가져올 것이며 지역경제 성장을 유도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업주들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감소 등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부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최저임금이 인상될 경우 납세자들은 앞으로 4년간 1억 1,500만 달러의 세금을 더 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현재 메릴랜드 주 최저 임금은 시간당 8.75달러이며 2018년까지 10.10달러로 오르게 된다. 의회에서 통과된 최저임금 법안은 21세 미만 근로자들의 경우 대상에서 제외했고 50명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은 2026년까지 15달러로 임금을 인상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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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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