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의 전설'에서 이민호와 전지현이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시원한 활약을 보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에서는 허준재(이민호 분)가 그의 어머니 모유란(나영희 분)과 상봉한 뒤 그의 아버지 허일중(최정우 분)이 처한 위험을 직감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장면이 그려졌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이날 방송을 기점으로 모든 퍼즐이 짜맞춰졌다. 그간 허준재는 모유란의 곁을 맴돌면서도 그 존재를 알아채지 못하고 있던 상황. 특히 그를 짝사랑하는 차시아(신혜선 분)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알리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심청의 활약으로 허준재는 모유란과 재회했고 그간의 설움을 모두 씻어냈다.
허준재와 모유란이 재회하자 그간 허준재가 찾아헤매던 의문의 실마리가 차례로 풀려나갔다. 모유란은 그의 고교동창 강지현이 바로 강서희(황신혜 분)의 개명 전 이름임을 허준재와 조남두(이희준 분)에게 밝혔다. 강지현은 그의 주변인물들을 모두 의문사에 이르게 한 위험한 사람이었고, 허준재는 그의 아버지가 위험에 처해있음을 단번에 알아챘다. 또한 그간 살인자 마대영(성동일 분)의 위협이 강서희의 계략임을 깨달았다.
허준재는 즉시 행동에 나섰다. 그는 조남두와 태오(신원호 분)의 도움을 얻어 강서희가 집을 비운 사이 허일중의 집에 들어갔고, 허일중의 방에서 그와 재회했다. 허준재는 허일중에게 강서희의 과거와 음모를 폭로하며 그를 구하고자 했다.
그러나 허일중의 의붓아들 허치현(이지훈 분)은 그와 허준재 사이를 이간질하고 있었다. 이에 허일중은 허준재를 의심했고, "너 사기 치고 다닌다며. 이제 나에게까지 사기치려는거냐"라고 말하며 자신의 집을 떠나지 않았다.
이때 심청은 허준재의 계획을 돕기 위해 허치현을 만나고 있었다. 그러나 허준재와 허일중이 언성을 높이는 사이 허치현의 귀에 이 사실이 들어갔고, 그는 심청을 내버려둔 채 떠났다. 마대영은 자신의 아들 허치현의 주위를 맴돌고 있었고, 홀로 남겨진 심청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마대영은 손에 망치를 들고 심청에게 다가섰다. 그러나 이 망치는 심청을 내려치는 것이 아니라, 천장의 스프링쿨러를 작동시키기 위함이었다. 심청은 물에 닿으면 인어로 변한다. 이에 심청은 깜짝 놀라 건물 옥상으로 도망쳤다.
마대영은 심청을 따라 옥상으로 향했다. 마대영이 회심의 미소와 함께 옥상 문을 연 순간, 그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는 심청이 마대영을 잡으려는 덫이었다. 심청은 마대영의 손을 잡으며 그의 기억을 지워버렸다. 일전에 심청은 마대영에게 "영혼을 빼앗겠다"며 위협한 바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푸른 바다의 전설'이 그간 깔아놨던 모든 밑밥이 정리되는 듯 했다. 주위를 맴돌면서도 만나지 못하던 모자가 상봉했고, 아들은 아버지의 위험을 알고 그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 또한 심청이 살인자 마대영의 기억을 지움으로써 과거의 비극을 되풀이 할 우려까지 없앴다.
그간 '푸른 바다의 전설'은 다소 심심한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답답함을 안겼다. 그러나 단 4회를 남겨놓은 시점에 주인공 허준재와 심청은 그들이 처한 운명 앞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이 과거의 비극에서 벗어나 행복한 결말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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