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도 자주 찾아뵙고 나 홀로 유럽여행 떠나야죠”
■ 1994년생 샬롯 권 씨
지난 1년간 신입사원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는 샬롯 권씨는 새해 홀로 떠나는 여행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뉴욕대(NYU)를 졸업하고 지난해 초부터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미디어 회사 '콘데 나스트'에 정식으로 입사하면서 새로운 업무를 익히느라 1년이 후딱 지나갔다고.
"원래 파트타임으로 다니고 있었던 터라 직장 동료들과 기본적인 업무에 대한 이해는 있었지만 정식 사원으로 더 많은 책임이 주어지다 보니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지난 1년을 긴장감 속에 보냈다"는 권씨는 "올해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나와 가족들을 위해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그 동안 일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뵙지 못했던 뉴저지에 계신 부모님도 더욱 자주 찾아 가겠다고.
권씨의 2017년 버킷 리스트 중 가장 기대하는 것은 나홀로 유럽 여행이다. 교환학생으로 런던에서 1년간 지낸 적이 있었던 권씨는 새해 오로라를 계획 중으로, 아이슬란드에 다녀온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자시도 꼭 직접 오로라를 보고 올 것이라며 기대에 부풀었다.
이밖에도 새해 9월에는 경영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대학원에도 진학할 예정이다. "회사일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남는 시간을 쪼개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젊을 때 하고 싶은 일과 공부 두 가지 모두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다양한 뉴요커들과 호흡하는 무대 자주 서고 싶어요”
■ 1981년생 남유선 씨
올해는 남유선씨에게 색소폰 연주자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온지 꼭 만 10년째 되는만큼 의미가 깊다. 컴퓨터를 공부하던 공대생 남씨는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19세에 서울예술대학에서 음악을 공부한 후 버클리 음대를 거쳐 뉴욕대(NYU)까지 긴 여정을 걸어왔다. 새해에는 뉴욕에서 자신을 비롯해 훌륭한 한국 연주자들이 많다는 것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다고.
남씨는 "많은 한국인들이 훌륭한 재능과 작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뉴요커들이 한인 뮤지션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며 "새해에는 한인 관객만을 위한 자리가 아닌 일반 대중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무대에 자주 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으로 옮겨 활동 무대를 넓히고자 한다. 남씨는 "그 동안 주로 뉴욕을 중심으로 작품활동이나 공연을 했는데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공연을 기획하거나 색소폰을 가르칠 계획도 있다"며 "10년간 자주 뵙지 못했던 부모님과 가족,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소영 기자>
“가족들과 여행도 자주 가고 함께 좋은 추억 만들어야죠”
■1969년생 유현궁 씨
대학생이던 지난 1990년 가족들과 함께 미국에 이민 온 유현궁(영어명 조슈아)씨에게 올해 2017년 닭띠 해는 인생의 후반기를 준비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 IT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유씨는 지난 20년 넘는 시간 동안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며 현재 9학년과 5학년 두 딸아이의 가장이 됐지만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하는 IT업계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씨는 “이제 5년 후면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준비를 조금씩 해야 할 것 같다”며 “특히 IT업계의 경우 매일 새로운 기술이 발달하기 때문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 한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씨가 올해 가장 이루고 싶은 바람은 가정의 행복과 건강이다. 그동안 바쁜 이민생활 속에 앞 만보고 달려오느라 건강검진도 제대로 받아보지 못했지만 이제는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며 건강을 챙기고 싶다고. 또 그동안 바빠서 잘 챙겨주지 못했던 아내와 두 아이에게도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씨는 “이제 어느 정도 나이를 먹다보니 욕심을 내려놓을 줄 알게 된 것 같다. 대단한 목표 보다는 올 한해 온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며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소중해지는 만큼 여행도 자주가고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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