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예선 A조 2위로 반환점 돌아, 3월부터 가시밭길 여정 재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최종예선에서 험난한 일정을 남겨놓고 있다. 오른쪽은 한국 대표팀의 핵심인 손흥민(왼쪽)과 기성용. [연합]
러시아행 티켓을 잡아라.
2017년 정유년(丁酉年)을 맞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상 과제는 2018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는것이다.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며 아시아축구의 맹주로 자리매김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고배를 마신 한국 축구는 2014년 9월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 본격적인 2018러시아 월드컵 준비에 들어갔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2015년 6월 시작된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무결점 경기를 펼치며 승승장구했다. 2차 예선 상대 팀들이 약체로 분류됐지만, 슈틸리케호는 8경기에서 무실점에 27골(경기당 평균3.38골)을 쏟아내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슈틸리케 감독은 네티즌들로부터 ‘갓(god)틸리케’ 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슈틸리케호는 올해 9월부터 시작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선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 수 밑의 전력으로 치부된 중국과 최종예선 1차전에서는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박빙의 승부 끝에 3-2로 신승을 거뒀고, 이어진 시리아와 2차전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카타르와의 3차전 역시 3-2로 겨우 이긴 대표팀은 ‘숙적’ 이란과 테헤란 원정에서 0-1로 패했고, 팬들은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에 의문부호를달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우즈베키스탄과의 5차전은 말 그대로 배수진을 친 경기가 됐고 여기서 2-1로 승리했지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 불안감을 완전히 씻어내진 못했다.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돈 슈틸리케호의 성적은 3승1무1패(승점 10)로 이란(승점 11)에 이어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에 승점 1차로 쫓기는 상황이어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종예선 1, 2위팀만 본선에 직행하는 상황에서 박빙의 승점 경쟁을펼치는 한국은 이제 2017년에 시작되는 나머지 5경기에서 처절한 생존게임을 펼쳐야 한다. 만약 조 3위로추락하면 B조 3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북중미축구연맹 최종예선 4위팀과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예상하는 월드컵본선 진출 승점은 22점이다. 이제 남은 5경기에서 승점 12점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4승1패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 승리를 낙관할 만한 경기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올해 3월에 재개되는 러시아 월드컵최종예선 5경기는 홈 2경기, 원정 3경기로 치러진다. 원정이 많은 게 대표팀으로서는 부담될 수밖에 없다. 원정 3경기는 중국,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전이고 홈 두 경기는 시리아, 이란전이다.
내년 3월 23일 중국 원정으로 최종예선 6차전을 펼치고, 곧바로 홈에 돌아와 3월28일 시리아와 7차전을 치른다.
이후 6월13일에 카타르와 원정으로 8차전이 예정돼 있다. 이어 8월31일에는 홈에서 이란과 9차전으로 맞붙은 뒤 9월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으로 최종예선 강행군을 마무리한다.
최종예선 A조에서 가장 껄끄러운상대인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최종예선 막판에 잇달아 만나는 게 부담스러운 만큼 대표팀은 6~8차전에서만나는 중국, 시리아, 카타르를 모두이기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중국과카타르는 원정경기라서 그 역시 쉽지않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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