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슈미트-머피도 합류…미 WBC 대표팀 윤곽 드러나
▶ 야수 11명 이미 확정, 투수진엔 셔저외에 커쇼도 가능

29일 미 대표팀 합류를 발표한 폴 골드슈미트(왼쪽)와 대니얼 머피.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들인 폴 골드슈미트(29·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올해 내셔널리그 타율 2위 대니얼 머피(31·워싱턴 내셔널스)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미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MLB닷컴은 29일 “미국이 내년 3월 열릴 WBC 대표팀 명단에 골드슈미트와 머피라는 두 명의 올스타를 추가했다”고 전했다. 두 선수 모두 WBC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드슈미트와 머피는 각각 1루수와 2루수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첫 손 꼽히는 강타자들로 이들의 가세로 미국팀의 전력은 단연 최고 우승후보 대열로 올라선 것으로 평가된다. 한때 ‘류현진 킬러’로 한인팬 들에게도 잘 알려진 골드슈미트는 D백스가 자랑하는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 2013년 이후 4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3년과 2015년에는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골드슈미트는 올해 타율 .297을 기록, 4년 만에 처음으로 3할 타율이 불발됐으나 대신 리그 최다인 110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율 .411, 장타율 .489로 OPS(출루율+장타율) .900을 기록했고 24홈런과 95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유대계 미국인인 골드슈미트는 한때 한국과 같은 A조에 속한 이스라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미국을 선택하면서 한국과의 대결은 결승 라운드에 가서나 가능하게 됐다.
한편 지난해 뉴욕 메츠 소속으로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던 머피는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로 내셔널스와 계약한 뒤 올해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타율(.347), 홈런(25), 타점(104)에서 모두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렸고 2루타(47개), 장타율(.595), OPS(.985)에선 모두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그의 시즌 타율 .347은 1위인 DJ 르메이휴(콜로라도, .348)에 이어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해당된다. 머피는 올해 NL MVP투표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들 두 명의 스타가 가세하면서 이번 WBC에 나서는 미국 대표팀은 실로 막강한 진용을 갖추게 됐다. 이미 출전을 약속한 선수만도 야수 11명, 투수 6명 등 17명으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합류를 약속한 선수들을 살펴보면 캐처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와 조나단 루크로이(텍사스), 1루수 골드슈미트(애리조나)와 에릭 호즈머(캔자스시티), 2루수 머피와 이안 킨슬러(디트로이트), 숏스탑 브랜던 크로포드(샌프란시스코), 3루수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외야수 크리스천 옐리치(마이애미), 앤드루 맥커천(피츠버그), 애덤 존스(볼티모어) 등 포지션 플레이어가 11명이다.
투수진에는 올해 20승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 지난 201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과 함께 양대리그 사이영상을 모두 거머쥔 내셔널스 에이스 맥스 셔저가 가세한 것을 비롯, 크리스 아처(탬파베이)와 마커스 스트로맨(토론토), 앤드루 밀러(클리블랜드), 루크 그레거슨(휴스턴), 마이칼 기븐스(볼티모어) 등 6명이 확정된 상태다.
여기에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데이빗 프라이스(보스턴),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등 특급투수들도 아직 출전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았으나 대표팀 합류를 권유받은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실로 막강한 팀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은 또 LA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결승라운드(준결승, 결승)에 진출할 경우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까지 부를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BC는 매 라운드마다 선수를 교체할 수 있어 1, 2라운드에서 뛰지 않았던 선수라도 최종 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지금까지 3차례 WBC대회에서 최고성적이 4위(2009년)에 불과했던 미국이 이번엔 역대 최강의 라인업을 구축, 첫 우승을 향한 진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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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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