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햄튼 원정경기서 후반 40분 승리 굳히는 쐐기골 폭발
▶ 3연속 교체투입 설움‘원샷 원킬’로 털어… 토트넘 4-1 쾌승

손흥민이 쐐기골을 터뜨린 뒤 패스를 해준 크리스천 에릭센 등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3연속 경기에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된 손흥민(토트넘)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려 시즌 7호골(정규리그 6호)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사우스햄튼과의 원정경기에서 4-1로 쾌승을 거두고 이미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 첼시, 리버플, 맨체스터시티, 아스날 등 탑4 팀들과 보조를 맞췄다.
손흥민은 28일 영국 사우스햄튼 세인트 메리스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사우스햄튼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16-17 시즌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지난 4일 헐시티전, 18일 번리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벤치멤버로 경기를 시작했다.
토트넘의 포체티노 모리시오 감독은 이날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놓고 델리 알리, 크리스천 에릭센과 함께 무사 시소코를 2선 공격수로 포진시켜 사우스햄튼과 맞섰다. 그리고 팀이 2-1로 앞선 후반 29분 손흥민을 시소코와 교체해 필드에 투입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필드에 나선 뒤 10분여가 지날 동안 찬스를 잡기는커녕 아예 볼을 터치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좀처럼 그의 방향으로 볼이 가지 않아 교체멤버로 나서 거의 공을 만지지도 못하고 허무하게 경기를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사실상 거의 처음으로 제대로 볼을 터치하게 된 찬스를 놓치지 않고 당시 팀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40분 토트넘 진영 오른쪽에서 에릭센이 볼을 잡는 순간 손흥민은 왼쪽에서 전방으로 질주하기 시작했고 에릭센이 길게 연결한 패스가 중간에 수비수에 맞고 살짝 굴절된 뒤 그의 앞으로 떨어지자 두 어 차례 터치후 날카로운 왼발슛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 안쪽을 꿰뚫었다. 킬러답게 깔끔하고 완벽한 피니시였다. 지난 3일 스완지시티전 이후 25일만에 골맛을 본 손흥민은 올 시즌 7골, 정규리그 6골을 기록하게 됐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시작 2분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사우스햄튼의 수비수 버질 반 디이크에게 헤딩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19분 왼쪽에서 시소코의 크로스를 델리 알리가 돌고래 점프로 뛰어오르며 예리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으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후반 7분 오른쪽 코너킥을 케인이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연결, 역전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고 4분 뒤인 후반 11분엔 델리 알리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다 네이선 레드먼드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레드먼드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토트넘은 수적 우위까지 잡으며 확실하게 승기를 굳힐 찬스였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케인은 볼을 크로스바 위쪽으로 날려버렸고 이후 분위기는 오히려 10명이 뛴 사우스햄튼 쪽으로 돌아가는 듯 보였다. 에릭센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토트넘으로선 심상치않은 느낌이 이어졌다.
이런 분위기를 완승무드로 바꿔놓은 것은 손흥민의 쐐기골이었다. 교체 투입 후 거의 존재감이 없던 손흥민은 후반 40분 잡은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한 방으로 사우스햄튼은 싸울 의지를 잃었고 토트넘은 2분 뒤 델리 알리가 마무리골을 터뜨려 4-1 완승을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승점 36(10승6무2패)을 기록한 토트넘은 리그 4위 아스날(승점 37)에 다시 승점 1점차로 육박했고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3)와는 다시 승점 3점차 간격을 벌렸다. 사우스햄튼은 승점 24로 리그 8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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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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