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는 1위 고수·노렌은 87계단 도약·존슨은 포인트 획득 으뜸

세계 1위 데이, 87계단 상승한 노렌, 랭킹 포인트 획득 1위 존슨.(왼쪽부터)
골프 세계랭킹은 매주 발표되지만 12월 마지막 주 랭킹은 의미가 크다.
연말 세계랭킹은 이듬해 메이저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등 특급 대회 출전권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세계랭킹은 선수들에게 단순한 순위가 아니다. 메이저와 WGC 등 상금이 많은 굵직한 대회 출전 자격은 세계랭킹으로 주어진다.
그러니 선수 수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당장 연말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들은 마스터스를 비롯한 특급 대회 초청장을 확보한 채 새해를 맞는다.
세계랭킹 50위는 골프에서 '귀족'과 '평민'을 가르는 기준이다.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진입하면 정상급 선수로 대우받는다는 얘기다.
유럽프로골프투어는 연말 세계랭킹에서 50위 이내에 진입한 선수는 고작 11명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19명보다 확 줄었다. 그만큼 세계랭킹 50위 이내의 벽은 높다.
세계랭킹은 최근 2년 동안 성적에 따라 매긴다. 그렇지만 최근 성적에는 가중치가 있어서 최근 성적이 좋으면 빠르게 세계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다.
알렉스 노렌(스웨덴)은 올해 가장 빠른 속도로 세계랭킹 10걸에 진입했다.
그는 지난 연말 세계랭킹은 96위였지만 올해 4승을 올리면서 고속 엘리베이터를 탄 결과 세계랭킹 9위로 올라섰다.
2011년 웹 심프슨(미국)이 203위로 시작해 10위로 마친 이후 이런 대약진은 4년 동안 없었다.
하지만 노렌도 토마스 데트리(벨기에)에 비하면 약과다. 유럽프로골프투어 신인인 데트리는 1천711위에서 무려 1천516계단이나 뛴 190위로 올해를 마감했다. 하위권 선수일수록 반짝 성적으로도 랭킹이 크게 오르는 시스템 덕이다.
세계랭킹 도약에서 빠질 수 없는 선수는 무케시 쿠마르(인도)다.
쿠마르는 이달초 아시아투어 인디아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쿠마르는 단번에 세계랭킹이 무려 933계단이나 뛰었다. 인디아오픈 우승 전에는 1천420위였던 쿠마르는 우승 한번으로 487위로 도약했다. 연말 세계랭킹을 478위로 끌어올린 쿠마르는 작년 이맘때 1천414위였다.
한국의 '영건' 김시우(21), 왕정훈(21), 송영한(25)도 세계랭킹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김시우는 272위에서 57위로 뛰어올라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큰 도약을 이뤘다. '아프리카의 왕자' 왕정훈은 169위에서 61위로 랭킹을 끌어올리는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송영한은 200위에서 78위가 됐다.
하지만 이들은 아쉽게도 50위 이내 진입은 내년으로 미뤘다. 50위 이내에 유일한 한국 선수는 안병훈(24)이다. 하지만 안병훈은 1년 전 29위에서 46위로 하락해 50위에 간신히 잔류했다.
세계랭킹 9위 노렌이 폭풍 성장의 대명사라지만 최근 석 달 동안 무서운 기세로 랭킹을 끌어올린 진짜 강자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다.
그는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서 5위, 우승, 준우승, 우승, 우승, 우승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올렸다.
지난 9월26일 투어챔피언십 종료 시점 세계랭킹 18위였던 마쓰야마는 연말 세계랭킹 6위에 올라있다.
마쓰야마가 최근 석 달 동안 가장 많은 랭킹 포인트를 쓸어담았다면 세계랭킹 3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올해 한 해 가장 많은 랭킹 포인트를 획득했다.
US오픈을 비롯해 3승을 따낸 존슨은 454.2포인트를 얻었다. 이는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보다 69.9포인트가 더 많은 것이다.
데이는 작년에 워낙 성적이 좋았던데다 올해도 적지 않은 랭킹 포인트를 쌓아 세계랭킹 1위로 2017년을 맞게 됐다.
데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존슨,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조던 스피스(미국) 등 세계랭킹 '톱5' 구성원이 어느 때보다 젊다는 점도 특별하다.
'톱5' 평균 연령은 불과 30.2세로 2003년 이후 가장 낮다. 2003년 '톱5'는 타이거 우즈, 비제이 싱, 어니 엘스, 데이비스 러브3세, 짐 퓨릭이었다.
작년 연말 세계랭킹이 20위였던 맷 쿠처(미국)는 이번 연말에도 세계랭킹 20위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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