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르트문트전서 시즌 4호-리그 3호골 폭발…1-1 무승부 견인
▶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 성공적 마감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전반 33분 선제골을 터뜨린 지동원(왼쪽)이 기뻐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수 지동원이 시즌 전반기 마지막 경기로 펼쳐진 강호 도르트문트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의 선제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로 승점 1을 얻는데 수훈을 세웠다.
지동원은 20일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팍에서 벌어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16-17 독일 분데스리가 시즌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33분 선취골을 뽑아내는데 후반 44분 교체될 때까지 89분을 활약했다. 이날 골은 지동원의 이번 시즌 4호이자 정규리그 3호골이었다. 지동원의 팀메이트 구자철과 도르트문트의 수비수 박주호는 결장했다.
지동원은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얀 모라베크의 패스를 받고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볼이 도르트문트 골키퍼에 막혀 튀어나오자 다시 왼발로 밀어넣어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경기 전까지 분데스리가 3위를 달리는 도르트문트는 강했다. 계속 주도권을 잡고 아우크스부르크를 압박한 도르트문트는 후반 시작 2분만에 아우크스부르크의 오른쪽 측면을 뚫고 오스만 뎀벨레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지동원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경기 내내 많은 움직임과 강한 압박으로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은 물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한 지동원은 후반 4분 다시 한 번 결정적인 슈팅을 기록했다. 또 한 번의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로 감아 찬 날카로운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비켜나갔다. 도르트문트 선수들과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순간이었다.

자신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다시 왼발로 때려 선제골을 뽑아내는 지동원(왼쪽).
이후 도르트문트는 계속 아우크스부르크 골문을 위협했으나 끝내 결승골을 얻지 못하고 1-1로 경기를 마쳤고 홈에서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치면서 승점 27(7승6무3패)로 이날 마인츠를 3-0으로 완파한 프랑크푸르트(승점 29, 8승5무3패)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시즌 4승6무6패, 승점 18로 리그 12위에 오르며 전반기를 마쳤다.
지난 시즌엔 거의 벤치만 지켰던 지동원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16경기에 모두 출전해 3골 1어시스트의 준수한 성적을 올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넣은 득점까지 더하면 올 시즌 총 4골을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 3골은 현재 팀내 1위다.
지동원은 디르크 슈스터 감독 부임 이후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전반기 모든 경기에 출전했지만 팀 성적이 부진하자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주 슈스터 감독을 경질하고 마누엘 바움 유소년팀 총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현재 아우크스부르크는 슈스터 감독의 경질로 미묘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 지동원은 난적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골을 터뜨리며 활약해 팀내 입지를 굳건히 다져가고 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는 이번 주중 리그 16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내년 1월20일까지 한달간의 겨울 휴식기에 들어간다. 현재 리그 순위 1위인 바이에른 뮌헨은 21일 오전 11시(LA시간)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 홈구장에서 골득실차로 2위를 달리는 돌풍의 승격팀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리그 선두자리가 걸린 일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FS1 채널이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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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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