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뱅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군 입대부터 재계약, 완전체 활동까지 아이돌 그룹 빅뱅(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 승리)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정말 많았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빅뱅에게 2016년은 향후 활동에 있어서 새로운 전환점이었기 때문이었다.
1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빅뱅 멤버 전원과 마주했다. 빅뱅은 이날 0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MADE' 풀 앨범 전곡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컴백 활동을 재개했다.
빅뱅은 'MADE' 앨범의 나머지 퍼즐인 신곡 '에라 모르겠다'와 '라스트 댄스', '걸프렌드' 등 3곡을 추가해 1년 넘게 공을 들인 'MADE'를 완성했다. 이 앨범은 빅뱅이 8년 만에 내놓은 정규 앨범이었다. 좀 더 일찍 나올 수도 있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탓에 수록곡의 싱글 활동으로 대신하게 됐고, 우연히 데뷔 10주년을 마감하는 2016년 12월 'MADE'가 완성된 것에 대해 빅뱅은 "운명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MADE'에는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LOSER', 'BAE BAE', 'BANG BANG BANG' 등도 포함됐다. 빅뱅은 이번 '에라 모르겠다'를 통해 자유분방함을, '라스트 댄스'를 통해 진지함과 솔직함을, '걸프렌드'를 통해서는 빅뱅만의 그루브와 애절한 가사를 더했다. '에라 모르겠다'는 지드래곤과 탑의 개성 있는 랩과 태양 대성 승리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어우러진 그루브한 힙합 트랙. 빠르지 않은 템포 안에 느낌 있는 멜로디와 각 멤버들의 개성이 돋보인 솔로 파트가 인상적이다.
빅뱅은 '에라 모르겠다'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도 복고, 레트로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세련된 영상미로 빅뱅만이 할 수 있는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하지만 빅뱅은 또 다른 타이틀 곡인 '라스트 댄스'를 더 많이 언급하며 남다른 의미를 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라스트 댄스'는 빅뱅 스타일의 노래라고 할 수는 없는 곡이죠. 이번 앨범이 8년 만에 발표된 정규 3집 앨범이기도 하고 빅뱅 10년 활동을 마무리 짓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여러 함축적인 뜻을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라스트 댄스'는 지금 저희가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저희를 돌아봤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진정성 있게 담으려 했어요. 특히 가사를 추상적으로 예쁘게 쓰고 꾸미려 했다기 보다 하루하루 느끼는 감정을 고스란히 일기 쓰듯 가사로 썼죠. 오히려 잘 써졌고요."(지드래곤)
"대중이 빅뱅에게 기대하는 곡이 '판타스틱 베이비'나 '뱅뱅뱅'과 같은 강한 느낌을 원할거라 생각해서 이번 신곡에 대해 어떻게 방향을 잡을까 생각하고 고민을 했어요. 그래도 가장 진실된 이야기를 전하려 하는 데 큰 힘이 있다고 생각해서 '라스트 댄스'가 나오게 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라스트 댄스'가 이번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고요."(태양)
멤버 탑에게도 이번 활동은 남다르다. 내년 2월 의무경찰 입대를 앞두고 있는 탑은 소감을 통해 "군 입대까지 2개월 정도 남았지만 아직 이 부분에 대한 현실감은 없다"며 "지금은 계속 빅뱅에 몰입하고 있는 중이다. 군대는 당연히 가야 하는 곳이라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았고 현재로선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순간 군 입대와 관련한 멤버들의 여러 에피소드가 전해지며 시선을 모았다. 탑의 군 입대 관련 소감에 이어 지드래곤과 태양, 승리 등이 탑의 군 입대로 이어질 팀 공백과 향후 입대 시기 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당연히 가야죠. 지금은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때가 되면 가야죠. 다만 군대에 가기 전까지 최대한 오랜 시간 (빅뱅 멤버로서) 맡은 바 임무를 다 할 생각이고요."(지드래곤)
"(군 입대 이후) 멤버 5명이 다시 뭉치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승리가 그 열쇠를 쥐고 있죠. 가장 나이가 어리니까요."(태양)
지드래곤은 "멤버들끼리 YG 재계약을 하지 않게 되면 이 모습 그대로 다 같이 군대를 가자는 이야기도 한 적이 있다"며 "같이 군대를 갔다가 돌아와서도 같이 다시 활동하자는 이야기도 농담 삼아 했다"고 말을 이었다. 지드래곤은 "탑 형이 일단 먼저 군대를 가게 됐는데 나중에 군대를 언제, 어떻게 가게 될 지는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탑의 군 입대로 인해 당분간 빅뱅의 완전체는 볼 수 없게 된다. 그 시기가 얼마나 지속될 지 역시 현재로선 알 수 없다. 일각에서는 이번 'MADE' 앨범을 5년 동안 들어야 할 수도 있다는 푸념도 들릴 정도였다. 하지만 빅뱅은 완전체가 아니어도 활동은 멈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빅뱅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완전체가 아닌 솔로 활동을 통해서도 각자 개인의 음악 색깔 보일 수 있었고 상당 부분 인정 받았다고 생각해요. 솔로 활동을 통해 그룹으로 뭉쳤을 때 시너지 더 발휘됐고요. 다만 항상 팬들이 큰 사랑을 주셔서, 못 받아본 적이 없어서 어느 순간 그 사랑을 못 받았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있기도 하죠. 그런 의미에서도 그렇고 빅뱅의 2017년 활동도 중요할 것 같아요.(지드래곤)
"빅뱅 활동이라는 이 일을 하고 있을 때까지는 우리가 모두 멋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빅뱅이 멋이 없어지는 것을 하루빨리 알아서 하루빨리 관두는 것도 목표이고요. 함께 멤버들과 술을 먹으면서 얘기하다 보면 멋있게 늙자는 말을 많이 하곤 해요. 향후 50대가 되고 60대가 됐을 때도 우리가 멋이있으면 하는 바람도 있죠."(태양)
"빅뱅 활동을 하면서 좀 더 열정이 생기는 것 같고 빅뱅 활동에 계속 집착을 갖게 돼요. 5명 모두 팀에 대한 자존심과 자부심 강하다는 것이 우리 팀의 강점이죠."(탑)
지드래곤은 마지막으로 "빅뱅 완전체를 앞으로 5년 동안 못 볼 수도 있다고 하는데 빅뱅이 결코 향후 5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을 팀이 아니다"라며 "주위에서 활동을 하지 말라고 해도 솔로 활동도 할 것이고 틈틈이 시간이 허락하는 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또한 그런 욕심도 충분히 많다"고 강조했다.
2016년 12월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도 빅뱅은 쉴 틈 없이 달린다. 빅뱅은 최근 MBC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등 예능 프로그램 출격을 앞두고 있으며 SBS '가요대전' 등 지상파 3사 연말 가요 프로그램 역시 정조준하고 있다. 또한 내년 1월 7일과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BIGBANG10 THE CONCERT : 0.TO.10 FINAL IN SEOUL’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일단, 빅뱅 완전체를 보지 못하게 될 걱정은 뒤로 하고 지금부터 시작될 빅뱅의 컴백 활동을 더욱 즐겨 보는 것은 어떠할까.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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