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격전 떠올리게 한 마네킹 챌린지 [유튜브 영상 갈무리]
권총과 소총 등으로 중무장한 22명이 총격전을 벌이는 듯한 '마네킹 챌린지'(Mannequin Challenge) 영상을 본 미국 경찰이 수사에 나서 흉악범 2명을 체포했다.
7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 주 매디슨 카운티 경찰국은 전날 오전 5시 헌츠빌의 한 가옥을 덮쳐 케네스 펀넬 화이트(49), 테리 브라운(23) 등 흑인 남성 2명을 검거했다.
화이트는 1급 대마초(마리화나)소지 혐의와 폭력 중범죄자의 화기 소지 혐의로, 브라운은 약물 소지 및 대마초 밀반입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권총 2정과 소총, 산탄총, 수십 발의 탄창과 재판매용으로 포장된 대마초 봉지 등을 압수했다.
경찰이 이들을 단속하게 된 단서가 흥미롭다.
마이크 샐러먼스키 수사반장은 지난달 초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올라온 마네킹 챌린지 영상을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소개했다.
마네킹 챌린지는 누군가가 영상을 녹화하는 동안 사람들이 마네킹처럼 부동자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올해 하반기 미국 스포츠·연예계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경찰이 본 문제의 마네킹 챌린지에는 권총과 화기로 무장한 22명의 남성이 각각 서로를 겨누며 총격전을 벌이는 듯한 인상을 준다.
한 건물을 배경으로 그 앞에 주차된 차 아래와 뒤에서 양측으로 갈린 남성들이 총을 겨눈 이 영상은 사실 같은 느낌을 준다. 페이스북에서만 조회 건수 8만6천 건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영상을 보고 이들이 총기 허가증을 소지했는지를 의심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여러 증거를 확보한 뒤 6일 오전 주류·담배·화기단속국(ATF) 요원과 경찰 특수기동대(SWAT) 팀을 대동하고 영상의 배경이 된 집을 급습했다.
샐러먼스키 반장은 "유죄 평결을 받은 중범죄자일 수 있는 이들이 영상에 몇 명 더 있다"면서 신원을 파악해 1∼2명을 추가로 체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시상식에서 마네킹 챌린지에 나선 미국 연예인들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본 기사의 내용과는 무관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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