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축구, 캐나다와 평가전 김보경^이정협 연속골 2-0 완승
▶ 15일 우즈벡과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앞두고 ‘사기충천’

김보경이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돌아서고 있다. <연합>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전 모의고사’로 치른 캐나다와 친선경기에서 김보경(전북)과 이정협(울산)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9분 김보경의 선제골과 25분 이정협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캐나다와 역대전적에서 2승1무2패로 균형을 맞춘 한국은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허약한 수비와 조직력 난조로 고전했던 한국은 이날 캐나다를 상대로 오랜만에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인방이 전원 부상으로 뛰지 못한 가운데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을 최전방 원톱으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남태희(레퀴야)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배치한 4-2-3-1 전술로 캐나다를 상대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김보경(전북), 중원은 정우영(충칭 리판)과 한국영(알 가라파)이 담당했으며 포백은 왼쪽부터 박주호(도르트문트),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창수(전북)가 나섰고 골키퍼는 권순태(전북)가 포진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짧고 정확한 패스로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전반 9분 첫 결정적 찬스를 살려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남태희가 중원에서 이정협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아크 쪽으로 쇄도한 뒤 페널티박스 한복판의 김보경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김보경은 오른발 터치로 볼을 컨트롤 한뒤 바로 한 템포 빠르게 왼발슛을 시도했고 볼은 골키퍼 손에 맞은 뒤 왼쪽 골대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계속해서 경기를 지배했고 이번엔 25분 지동원의 문전 돌파에서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흐른 볼을 이정협이 놓치지 않고 예리한 오른발슛으로 연결, 추가골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캐나다는 전반 31분 한국 페널티박스 외곽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마르셀 드 용이 강력하게 때렸으나 골키퍼 권순태가 몸을 날리며 쳐내는 수퍼세이브에 막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주호 대신 윤석영(브뢴비), 김기희 대신 홍정호(장쑤 쑤닝), 지동원 대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했고 21분에는 남태희 대신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입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전술 변화를 점검했다. 왼쪽 풀백으로 나선 윤석영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상대 측면을 위협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최근 소속팀에서 맹렬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막내 황희찬도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력을 보여주며 상대 수비를 괴롭혀 합격점을 받았다.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은 “별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2~3차례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면서 “특히, 전반 30분까지는 두 골을 넣어서가 아니라 상대에게 위협을 주고 패스 미스도 없는 거의 완벽한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황희찬에 대해서는 “본인의 힘과 스피드로 상대를 깨뜨릴 수 있는 재능을 지녔다”며 “다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문전 앞 침착성을 보완한다면 우리에게 많은 기여를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대표팀의 마이클 핀들레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력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기술적으로 한국 선수들의 전력이 더 나아 보인다”고 답했다. 핀들레이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는 지난 6월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바 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은 활발한 측면 움직임을 펼쳤다. 한국의 측면 공격은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을 상당히 당혹스럽게 만들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