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EFA 챔피언스리그, 최근 3경기 연속 최하평점…9월‘이달의 선수’후 끝없는 부진
▶ 토트넘, 0-1로 패해 6게임 연속 무승…조 3위로 16강행 먹구름

손흥민이 친정팀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9월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꼽힐 만큼 펄펄 날았던 손흥민이 10월엔 소속팀에서 단 한 골도 뽑지 못한 데 이어 11월 첫 경기에서도 자신의 친정팀을 상대로 몸이 무거운 모습을 보여 팬들을 실망시켰다.
손흥민은 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친정팀 레버쿠젠(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4차전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으나 후반 28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 닷컴으로부터 평점 5.96점을 받았다. 양 팀 선발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이다. 손흥민은 이에 앞선 두게임에서도 팀 내 최하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의 컨디션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다.
손흥민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전원 부진한 모습을 보인 토트넘은 0-1로 고배를 마셔 조별리그 2패(1승1무)째를 기록하며 E조 3위로 밀려 16강 진출이 좌절될 위기에 몰렸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지난달 2일 맨체스터 시티에 2-0으로 승리한 이후 6게임 연속으로 무승행진(4무2패)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격했다. 하지만 전반 초반 손흥민은 제대로 볼을 만져보지도 못했다. 경기 시작부터 볼을 뒤로 돌리기 시작한 토트넘은 레버쿠젠의 강력한 압박에 계속 허둥지둥했고 첫 5분간은 볼이 토트넘 진영에서만 돌아다녔다. 하지만 레버쿠젠도 강력한 압박에도 불구, 단 한 번의 슈팅찬스도 얻지 못해 초반의 우세를 살리지는 못했다.
경기는 이후 두 팀 간의 팽팽한 접전 양상으로 변해갔으나 양팀 모두 잦은 패스미스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해 헛심공방만 이어졌고 손흥민은 여전히 주변에서만 맴돌 뿐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전반 30분 무사 뎀벨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빈센트 얀센이 원톱으로 투입되고 손흥민이 왼쪽 날개로 빠지는 변화가 있었지만 흐름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33분 역습상황에서 크리스천 에릭슨의 중거리슛이 레버쿠젠 골키퍼 정면으로 가 아쉬운 탄성을 자아낸 것이 전반 토트넘의 유일한 하일라이트였다.
레버쿠젠은 전반 막판 토트넘 수비수 카일 워커의 실수로 결정적 찬스를 잡았으나 치차리토 에르난데스의 슈팅이 수비수에 막혀 골 찬스를 놓쳤다. 치차리토는 후반 16분에도 토트넘 수비수 에릭 다이어의 실책에 편승, 잇달아 두 차례 슈팅찬스를 잡았으나 첫 슈팅이 수비수에 블락당한 뒤 두 번째 슈팅은 골키퍼에 막히면서 땅을 쳤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끝내 후반 20분 결승골을 뽑아냈다. 카를레스 아랑기즈의 중거리슛이 수비수에 굴절되며 케빈 캄플에게 연결됐고 캄플이 이를 잡아 냉정한 피니시로 레버쿠젠에 리드를 안겼다.
위기에 몰린 토트넘의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8분 손흥민을 빼고 케빈 은쿠두를 투입했으나 달라진 흐름을 바꾸진 못했고 결국 그대로 0-1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토트넘은 조별리그 4경기 가운데 홈에서 치른 두 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힘들어졌다. 토트넘은 원래 홈구장인 화이트하트 레인이 관중석 확장공사로 당분간 수용인원이 축소되면서 챔피언스리그에 한해 홈경기를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치르고 있는데 윔블리에서 벌어진 두 경기를 모두 패해 궁지에 몰리고 말았다.
한편 같은 조의 AS모나코(프랑스)는 CSKA모스크바(러시아)를 홈에서 3-0으로 완파하고 승점 8(2승2무)로 선두를 지켰고 레버쿠젠(승점 6, 1승3무)이 2위, 토트넘(승점 4, 1승1무2패)은 3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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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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