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시리즈 2차전서 인디언스에 5-1
▶ 선발 아리에타 6회 1사까지 노히터, 돌아온 슈와버 2안타 2타점 맹활약

무릎부상으로 정규시즌을 거의 뛰지 못했던 컵스의 슬러거 카일 슈와버가 5회 밀어내기로 홈인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
시카고 컵스가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71년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26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2016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컵스는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가 5회 1사 후 제이슨 킵니스에 2루타를 맞을 때까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타선을 무안타로 틀어막는 호투를 하고 공격에선 중심타선이 초반부터 활발하게 폭발하면서 5-1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시리즈는 1승1패가 됐고 3~5차전은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시카고 리글리필드로 장소를 이동해 펼쳐진다.
전날 인디언스 에이스 클루버의 빼어난 코너워크에 속수무책으로 눌렸던 컵스 타선은 이날 인디언스 선발로 나선 트레버 바우어를 상대로 1회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초 1사 후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다음 타자 앤소니 리조가 바우어를 우월 2루타로 두들겨 브라이언트를 홈까지 불러들이며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전날 1차전에서 한 점도 뽑지 못하고 패했던 컵스로서는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나갔던 1945년 이후 무려 71년 만에 얻어낸 감격적인 월드시리즈 득점이었다.
컵스는 계속된 1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으나 3회초 또 한 번 찬스를 잡았고 이번에는 이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 2사 후 리조가 포볼을 골라 출루하자 벤 조브리스트가 중전안타를 때려 찬스를 이어갔고 여기서 카일 슈와버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리조를 홈에 불러들이며 환호했다.
올해 정규시즌 단 3번째 경기에서 무릎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고 수술대에 올라 정규시즌 거의 대부분을 부상자명단에서 보냈던 슈와버는 전날 클루버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가 아닌 선수로는 처음으로 시즌 첫 안타를 월드시리즈에서 기록한 선수가 됐다.
그는 이날 1회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두 번째 타석에서 득점타를 때려내며 시즌 첫 안타에 이어 첫 타점도 월드시리즈에서 기록하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컵스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는 6회 1사까지 안타를 내주지 않는 등 5⅔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했다. [AP]
한편 컵스 선발 아리에타는 1회말 2사후 연속 볼넷을 내준 뒤 호세 라미레스에 센터 깊숙한 플라이볼 타구를 맞는 등 초반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2회부터 5회까지는 볼넷 하나만 더 내줬을 뿐 인디언스 타선을 노히터를 틀어막는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그리고 인디언스 타선이 아리에타에 막혀 침묵하는 사이 컵스 타선은 5회초 인디언스의 불펜을 상대로 2안타와 3볼넷, 그리고 상대 실책 1개를 묶어 3점을 뽑아내 5-0으로 달아나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5회 선두 브라이언트가 인디언스의 두 번째 투수 잭 맥칼리스터에게 삼진으로 물러난 뒤 리조가 이날 두 번째 볼넷을 골라내 출루하자 조브리스트는 우월 3루타를 뿜어 리조를 홈에 불러들이며 3-0을 만들었다.
이어 다음 타자 슈와버는 인디언스의 3번째 투수 브라이언 쇼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또 한 점을 보탰고 컵스는 이어 볼넷과 상대 에러에 이어 애디슨 러셀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슈와버가 3루에서 걸어들어오며 리드를 5-0으로 벌렸다.
아리에타에 노히터로 눌리던 인디언스는 6회말 1사 후 깁니스가 우중간 2루타를 때려 마침내 무안타 늪에서 벗어났다. 이어 내야땅볼 때 3루에 간 킵니스는 아리에타의 폭투가 나오면서 홈을 밟아 이날 인디언스의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아리에타는 다음 타자 마이크 나폴리에 안타를 맞고 강판됐으나 컵스는 이후 마이크 몽고메리(2이닝 2안타)와 아롤디스 채프먼(1.1이닝 무안타)를 등판시켜 인디언스 타선을 잠재우고 무려 71년만의 월드시리즈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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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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