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 6이닝 2안타 무실점 환상투… 컵스에 6-0
▶ 그란달 투런포, 터너 솔로포 등 10안타 폭발…NLCS 2승1패

4회 2사후 투런홈런을 터뜨린 야스마니 그란달이 베이스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LA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의 ‘원맨팀’이 아님을 입증하며 28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2승 앞으로 다가섰다. 막강전력의 시카고 컵스를 2경기 연속으로 영봉시키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2승1패 리드를 잡았다.
18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NLCS 3차전 경기에서 다저스는 왼손 선발투수 리치 힐이 6이닝동안 컵스 타선을 삼진 6개를 곁들여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잠재우는 눈부신 역투를 하고 야스마니 그란달의 투런홈런과 저스틴 터너의 솔로홈런 등 장단 10안타로 6점을 뽑아내 6-0 영봉승을 거뒀다.
이번 포스트시즌에 커쇼가 등판하지 않은 경기에서 다저스가 승리한 것은 8경기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시리즈 2차전에서 2이닝 퍼펙트 투구로 세이브를 따냈던 클로저 켄리 잰슨은 또 다시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리즈 2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2차전에서 컵스를 2안타로 영봉시켰던 다저스는 이날 컵스를 상대로 3안타 영봉승을 거뒀다.
다저스가 과연 커쇼없이 컵스를 꺾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말끔히 지워낸 완벽한 승리였다. 다저스 선발로 나선 ‘커브볼 스페셜리스트’ 힐은 커쇼와 스타일을 달랐지만 압도적인 모습은 거의 똑같았다. 컵스는 6이닝동안 힐을 상대로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단타 2개를 때려낸 것이 전부였다.

다저스 선발투수 리치 힐은 6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눈부신 호투를 했다.
힐은 2회초 볼넷 2개와 캐처 패스볼로 맞은 1사 2, 3루의 위기를 삼진과 2루땅볼로 막아낸 이후엔 별다른 위기없이 6회까지 단타 2개만 더 내주고 완벽하게 컵스 타선을 침묵시켰다.
반면 다저스 타선은 2번의 투아웃 적시타로 지난해 NL 사이영상 수상자인 컵스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를 무너뜨렸다. 3회말 선두 앤드루 톨스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힐의 3루 땅볼로 2루에 진루하고 2사후 코리 시거의 깨끗한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내 1-0으로 앞섰다.
그리고 이어 4회말엔 자시 레딕이 내야안타로 출루, 잇달아 2, 3루를 훔쳐 만든 2사 3루에서 그란달이 우중간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리드를 3-0으로 벌리며 승리를 예감했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6회말 선두 터너가 아리에타의 초구를 통타,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4-0으로 달아나며 아리에타를 강판시켰다.
승리를 확신한 다저스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 철문을 내렸다. 조 블랜튼이 7회를 퍼펙트로 막은 뒤 8회 루키 그랜트 데이튼이 첫 투아웃을 잡은 뒤 덱스터 파울러에 2루타를 허용하자 바로 클로저 잰슨을 올려 깔끔하게 승부를 끝냈다. 다저스 타선은 8회말 컵스 불펜을 상대로 작 피더슨의 1타점 2루타와 그란달의 내야땅볼로 2점을 보태 최종 스코어를 6-0으로 벌렸다. 2, 3차전에서 모두 영봉당한 컵스는 18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무려 110년전인 지난 1906년 월드시리즈에서 기록한 포스트시즌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16이닝)을 경신하는 치욕을 추가했다.
시리즈 4차전은 19일 오후 5시(LA시간)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지며 컵스는 38세 백전노장 우완투수 잔 랙키, 다저스는 만 20세의 루키 훌리오 우리아스가 선발로 등판한다. 우리아스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사상 최연소 선발 등판 기록을 세우게 된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