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심한 스트레스 딛고‘눈물로 우승 세리머니’
▶ 우승으로‘가방 충돌사고’ 마음고생 훌훌
장하나(2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즌 3승째를 신고했다.
장하나는 9일 대만 타이베이 미라마르 골프 컨트리클럽(파72·6,425야드)에서 열린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펑샨샨(중국)을 한 타 차이로 따돌렸다.
올해 2월 코츠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장하나는 3월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이어 통산·시즌 3승째를 신고했다. 7개월만의 우승이다.
장하나는 5승의 에리야 주타누깐(태국), 4승의 리디아 고(뉴질랜드)에이어 시즌 다승 부문 3위에 올랐다.
또 이날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3주 연속 투어 정상을 지켰다.
전인지(에비앙 챔피언십)와 김인경(레인우드 LPGA 클래식)이 지난 2주동안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펑샨샨에게 6타 차이로 크게 앞선 장하나는 이날 초반부터 안정된 퍼트 감을 유지하며 달아났다.
2번, 5번, 6번 홀에서 버디 3개를몰아쳤다. 무난한 우승이 점쳐졌다.
그러나 펑샨샨의 추격이 끈질겼다.
장하나가 7번과 9번 홀에서 한 타씩잃은 사이에 펑샨샨은 묵묵히 버디행진을 펼쳤다. 이날 무려 버디 7개를 기록했다. 보기는 1개.
특히 장하나는 15번 홀에서 펑샨샨의 버디로 2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에서 침착했다. 장하나는 16번홀부터 마지막까지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펑샨샨은 18번 홀 버디에 만족했다. 끈질긴 추격이였으나 한 타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효주(21)는 10언더파 278타로 브룩 핸더슨(캐나다)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박희영(29)은 이븐파를 쳐 9언더파 279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한 타를 잃어 최종합계 3언더파285타로 공동 20위에 만족했다
2016 시즌 초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제일 잘 나가는 한국 선수는 장하나(24)였다.
절정의 샷 감각을 자랑하던 장하나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대표로 출전한다는 것을 의심하는골프팬들은 없었다.
그러나 HSBC 위민스 챔피언스 개막을 앞두고 싱가포르 공항에서 벌어진 뜻하지 않은 '사고'가 올 시즌 장하나의 샷을 흔들어 놓았다.
싱가포르로 입국하던 중 장하나의아버지가 떨어뜨린 여행용 가방이 전인지(22)와 부딪혔다. 전인지는 이 사고 뒤 허리 통증을 느껴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이 사고가 국내 골프팬들에게 알려지면서 사" 고 후 사과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등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벌어졌다.
멘털 게임인 골프에서 장하나는제대로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 극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불면증과빈혈 증세에 시달린 장하나는 병원에 입원까지 하는 등 한 달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투어에 복귀는 했지만 톱10 안에든 대회는 브리티시 여자오픈과 마라톤 클래식 단 두 차례였다.
세계랭킹도 점차 떨어져 목표로 했던 올림픽 출전권도 놓쳐 버렸다.
올림픽 출전권이 결정되던 지난 7월 US여자오픈 대회장에서 만났던장하나는 "지난 일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올림픽에는 나가지 못하지만, 이번 시즌 내 나름대로 세운목표를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9일 대만에서 열린 푸본챔피언십에서 눈물을 흘리면서도 춤을 췄다.
쾌활한 성격의 장하나가 올 시즌겪은 아픈 기억을 극복하고 앞으로나가려는 의지인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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