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기 “중심 잃지 않고 연기하려 노력”
▶ 강하늘 “이준기와 작품 기뻐… 먼저 연락하기도”
배우 이준기가 SBS 월화극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연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의 연인’에서 4황자 왕소 역을 맡아 연기 중인 이준기는 26일 제작사를 통해 “가장 미천한 황자였다가 제일 주목 받는 황자가 되면서 소를 둘러싼 환경이 완전히 바뀐다”며 “지금까지 불안정한 소년의 모습이었다면 이후에는 좀 더 듬직하고 단단해진다. 다양한 감정이 오가기 때문에 중심을 잃지 않고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준기는 ‘달의 연인’이 중화권을 넘어서 북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무척 감사하다. 각 나라에 따라 문화권이 달라서 그런지 재미있게 보는 포인트들이 다르더라. SNS로 팬 분들이 보내주는 응원을 보며 더욱 좋은 배우가 돼야겠다는 다짐을 한다”며 “중요한 것은 사람의 본질이다. 그걸 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준기와의 일문일답이다.
-기우제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어떤 마음으로 연기했나.
▶왕소의 변화가 가장 잘 보이는 장면이라 집중했다. 차가운 외면들로 위축된 소년이 수의 도움으로 상처라는 핸디캡을 벗어 던지고 한 걸음씩 제단으로 향할 때 자신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소가 백성들, 황자들과 중신들, 황제와 황후들 앞을 차례대로 지나는 걸음 마다 감정이 서서히 고조되도록 연기했다.
-기우제 장면 말미에 왕소가 광종으로 변신하는 모습이 무척 화제였다.
▶반응이 좋아 다행이다. 물론 반전이 되는 장면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극적으로 담길 줄 몰랐다. 광종에게서 소의 모습과 세월의 흐름을 녹여내야 해서 많이 고민했다.
-해수와의 관계가 독특하다. 왕소는 해수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 걸까
▶수는 소를 똑바로 봐준 유일한 ‘사람’이다. 또 수와 있을 때 소는 가장 솔직해질 수 있다. 지켜주고 싶은 여인이고 또 왕소는 수로부터 보호받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수에게 처음으로 사람의 따뜻함을 배웠기 때문에 소는 자신이 받은 것 이상으로 수를 다독이고 존중할 수 있게 강해지고 싶어 한다.
-왕욱 역을 맡은 강하늘과의 케미도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동갑내기 황자에 대해 남다른 생각이 들었을텐데?
▶소는 욱이 자신을 이해하고 있다 생각했다. 그나마 벗이라든지, 형제라 할 수 있을 것 같은 욱이 “여기에 네 것이란 없다. 다 내 사람이다”라고 날 세우는 반응에 당혹감을 애써 감춘다. 소와 욱은 같은 것을 보고 다른 사고를 하거나 표현법 자체가 다르다. 앞으로 지켜보시면 잘 알 것이니 기대 부탁드린다.
-시청자 반응 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얼굴 상처를 드러냈을 때 시청자 분들이 너무 무섭게 받아들이면 어떡하나 살짝 고민했는데 오히려 상처가 뭐가 중요하냐며 소를 안타까워 하시더라. 그런 반응들이 감사했다. 왜냐면, 오래 전에 흠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니까. 중요한 것은 사람의 본질이다. 그걸 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달의 연인’이 중화권뿐 아니라 북미에서도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독특한 케이스인데 본인 소감은 어떤지?
▶무척 감사하다. 각 나라에 따라 문화권이 달라서 그런지 재미있게 보는 포인트들이 다르더라. 그 점이 흥미롭다. SNS로 팬 분들이 보내주는 응원을 보며 더욱 좋은 배우가 돼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앞으로 왕소 관전 포인트는?
▶가장 미천한 황자였다가 제일 주목 받는 황자가 되면서 소를 둘러싼 환경이 완전히 바뀐다.
지금까지 불안정한 소년의 모습이었다면 이후에는 좀 더 듬직하고 단단해진다. 선망과 시기, 질투를 동시에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기도 한다. 또, 독특한 로맨스가 예정돼 있다. 다양한 감정이 오가기 때문에 중심을 잃지 않고 연기하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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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하늘이 이준기와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게 돼 기쁘다고 털어놨다.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이하 ‘달의 연인’) 측은 26일 강하늘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강하늘은 극중 8황자 왕욱 역을 해수(이지은 분), 왕소(이준기 분)과 삼각관계를 이루고 있다.
다음은 강하늘과 일문일답.
-눈빛이 꿀이 뚝뚝 떨어진다고 해서 양봉업자, 고려판 로맨틱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마음에 드는지. 주변인들의 반응은 어떤지.
▶저는 제 눈을 평생 보고 살아서 뭐가 다른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친구들이 ‘고려양봉업자’라는 기사를 캡처해서 보내준다. 많이 놀림을 받고 있다. 네가 무슨 꿀눈빛이냐며. 물론 기분은 좋다. 친구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그렇게 좋은 기사를 보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바라봐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대본에 충실해서 집중하고자 한 것뿐인데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하다.
-5회 속 해수와의 설원 걸음신이 큰 화제가 됐다.
▶눈밭신은 이야기가 참 많은 장면이다. 사실 하마터면 못 찍을 뻔했던 장면이었다. 눈이 오는 장면을 찍어야 하는데 촬영 중에 눈이랑 인연이 닿지 않았었다. 그래서 다른 장면들의 촬영을 하며 애타게 기다리던 중 올해의 마지막 눈이 온다는 소식이 떠서 모든 제작진분들과 함께 달려갔던 기억이 난다. 올해의 마지막 눈을 맞으며 찍은 장면이라서 참 아련했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
-이준기, 이지은과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연기했다. 어떠했는지.
▶이준기 형님은 제가 워낙에 어렸을 적부터 좋아했던 연기자 선배님이셨다. 같은 작품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나 좋았다. 처음 만나기도 전부터 제가 먼저 연락을 드리고 싶었다. 핸드폰 번호를 몰라서 이준기 형님의 회사 이사님의 번호를 알게 되어 최대한 정중하고 진실되게 부탁을 드려 먼저 연락을 드렸던 기억이 난다. 번호를 먼저 훔쳐(?) 내고 먼저 연락을 드렸더니 참 좋아해주셨다. 그 힘으로 함께 웃으며 끝까지 촬영한 것 같다.
이지은 씨는 음악으로만 알고 있어서 처음엔 다가가기 힘들 것만 같았는데 성격이 워낙에 쿨하고 소박하고 털털해서 장난을 치면서 가까워지기 편했다. 비슷한 나이 또래이다 보니 이야기도 잘 통했던 것 같다. 지은 씨는 연기를 할 때도 순간집중력이 너무 좋아서 덕분에 저도 도움을 받았다. 참 고맙게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정략결혼, 집안의 기대, 왕욱이라는 캐릭터가 해수에 대해 갖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던 것인지 궁금하다.
▶왕욱이라는 사람을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이유였다. 어떤 캐릭터가 그 이유가 중요하지 않겠냐만은, 왕욱은 그 이유가 캐릭터가 핵심이고 캐릭터가 변하는 것에 대한 개연성이고 그 이유가 곧 왕욱 캐릭터의 주제였다.
왕욱은 자신을 둘러싼 세상 속에서 지위와 위치에 따른 수많은 내적 갈등이 쌓이고 쌓이고, 닳고 닳아서 캐릭터를 이뤄가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정략결혼의 이유, 해수에게 연모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이유, 그리고 나중에는 캐릭터가 변화하게 되는 이유. 사실 참 안타까운 사람이다. 앞으로의 왕욱도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이제 10회 방송이다.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집중해서 봐줬으면 하는 포인트를 짚어봐 주신다면.
▶이제 진짜 10회를 앞두고 있다. 저희 드라마를 기대해주시며 기다려 주시는 분들이 계실거라 생각한다. 언제다 그렇다. 연기하는 사람들은 그분들만 계셔주신다면 힘이 난다. 앞으로의 ‘달의 연인’은 지금까지 보셨던 9개의 에피소드보다 더 극적으로 깊고, 가슴 아파진다. 여러분들도 그걸 함께 느껴주셨으면 참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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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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