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간의 황금 같은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송편을 만들며, 전을 부치면서도 눈을 뗄 수없게 하는 건, TV다. 금방 막 봐도 알수 있고, 재미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앞서 명절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현재는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된 ‘슈퍼맨이 돌아왔다’나 ‘복면가왕’처럼 정규편성이 될 만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점쳐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명절의 전통, 아이돌 헤쳐모여!
온 가족이 보기에 딱이다. 수많은 인원이 우르르 나와 젊음의 패기와 활기로 명절을 시끌벅적하게 만들어 줄 프로그램들이다. 아이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어른이 아이돌을 좋아하는 청소년들과 같이 보면서 자녀의 취향을 알아가기에도 좋다.

15일 오후 5시15분부터 방송되는 MBC TV ‘2016 아이돌 스타 육상·리듬체조·풋살·양궁 선수권 대회’(아육대)는 2010년부터 명절마다 이어지는 단골 프로그램이다. 매년 자잘한 부상과 관중 동원 등의 문제로 이어지는 폐지논란을 딛고 올 추석에도 찾아왔다.

올해는 기존 종목에 리듬체조 종목을 신설했다. 걸 그룹의 춤 실력과 유연함을 바탕으로 무대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끼와 재능을 표출할 경기가 될 전망이다. 5주 동안 전 국가대표 선수들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다. 10년 동안 발레를 배운 ‘트와이스’ 미나, 남다른 유연함으로 화제가 된 ‘우주소녀’의 성소를 비롯해 ‘피에스타’ 차오루, 허영지 등이 출전한다. 진행은 전현무, ‘걸스데이’ 혜리, 이수근이 맡았다.

MBC는 ‘아육대’의 인기에 힘입어 ‘아이돌 요리왕’도 신설했다. 대한민국의 쟁쟁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초대형 요리 경연대회다. 엑소, 방탄소년단, 비투비, 빅스, 트와이스, 러블리즈, NCT127 등 예선 지원자만 217명을 기록했다.

‘쿡방’ 진행 전문가 김성주가 MC를 맡고 김소희 셰프, 이연복 셰프, 셰프 겸 방송인 홍석천이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전문적이고 냉철한 평가로 진정한 요리 1인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14일 오후 5시35분에 방송된다.

■대세는 소통, 방송으로 간 SNS
SNS가 방송으로 진출했다. MBC는 ‘상상극장 우리를 설레게 하는 리플’을 15일 밤 11시에 방송한다. 국내 최초 릴레이 댓글 드라마 프로그램이다. 누리꾼과 실시간으로 소통해 누리꾼의 지령에 따라 드라마가 전개되는 내용이다.

‘트와이스’ 다현과 ‘아스트로’ 차은우가 로맨틱 코미디, 개그맨 허경환과 가수 겸 연기자 노민우가 미스터리 액션, 모델 주우재와 탤런트 문지인이 휴먼 판타지 장르를 선보인다. 탤런트 이종혁이 진행한다.

이어 16일 오후 5시30분에는 MBC TV ‘톡 쏘는 사이’가 방송된다. 각 지역 출신 스타가 자신의 고향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 네티즌이 선정한 미션을 수행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전화와 인터넷은 사용할 수 없고,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SNS 서포터즈의 도움만 받을 수 있다.

박명수·홍진영·정진운이 전라도 팀으로 구성돼 박명수의 고향에서, 남희석·김수용·박수홍이 충청도 팀으로 남희석의 고향 보령에서, 허경환·강남·경리가 경리의 고향 부산에서 미션을 수행한다. 미션 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특별한 여행 가이드까지 만날 수 있다.

■올 추석에도 음악예능
음악예능의 강세는 추석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BS는 연예인과 음악감독이 한 조를 이뤄 서바이벌 노래대결을 펼치는 음악 버라이어티 ‘노래싸움 승부’를 16일 오후 5시20분 방송한다.

선우재덕, 임형준, 동현배, 권혁수, 최윤영, 이주승, 문세윤, 김희원, 이용진, 황석정, 김수용, 공서영, 문지애 등 가수가 아닌 연예인들이 반전 있는 노래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형석, 윤종신, 정재형, 윤도현, 이상민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듀서들도 한 자리에 모인다.

같은 날 밤 11시20분에는 탤런트 이영애가 데뷔 26년 만에 단독 게스트로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노래 부르는 스타-부르스타’(부르스타)가 방송된다. ‘노래를 통해 만나는 스타’를 콘셉트로 이영애의 애창곡,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소소한 일상과 육아기를 만날 수 있다. 김건모와 윤종신, 이수근, ‘위너’의 강승윤이 진행한다.

KBS는 춤으로 승부한다. 15일 밤 8시20분 방송되는 ‘웬만해선 이 춤을 막을 수 없다-붐샤카라카’다. 매년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춤으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추석 연휴의 흥을 담당할 예정이다.

춤에는 일가견이 있는 김수로와 ‘비스트’ 이기광, 춤꾼 하휘동, 개그맨 이수근, 패러디 댄스의 귀재 김신영, 걸 그룹 출신 탤런트 박하나, ‘구구단’ 김세정, ‘아스트로’ 차은우 등 연예계의 춤꾼 스타 8명 중 최고의 댄스왕을 가린다.

■세대를 가로지른 이야기꽃이 활짝, 본격 토크쇼
세대를 막론하고 돈은 최고의 관심사다. MBC는 18일 밤 11시15분 ‘가격측정 토크쇼 머니룸’을 방송한다. 가격이 정해지지 않은 세상의 모든 것의 가격을 측정하고 이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보기 위한 취지로 제작된 프로그램이다.

월급쟁이에서 프리랜서가 된 김성주, 소문난 청년 사업가 출신 노홍철, 보증에 뜨겁게 데인 백지영, 억 대의 빚으로 국민 채무남이 된 이상민, 빌려주고 못 받은 돈만 2억에 달한다는 홍석천 등 베테랑 방송인 다섯 명이 거침없는 돈 얘기로 연휴의 마지막 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JTBC는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토크계의 전설을 한 데 모아 그들의 후계자를 발굴하는 ‘토크히어로’를 14일 밤 8시45분, 16일 오후 6시20분 이틀에 걸쳐 방송한다. 지석진, 윤다훈, 남희석, 주영훈, 박경림, 김신영, 이특 등 토크 경력 합산 100년에 이르는 이들이 각각 한 명의 후계자를 내세워 토크 게임을 펼친다.

기성세대와 신세대 간의 연결고리가 되기 위해 차태현, 윤종신, 김준호, 서장훈, 허지웅이 아재MC 군단으로 출격한다. 18일 밤 10시40분 방송되는 KBS 2TV ‘헬로 프렌즈-친구추가’를 통해서다.

나이 차이와 세대 차이에 따른 생각 차이를 허물어 전 세대가 친구가 될 수 있게 하기 위한 교감 버라이어티 토크쇼다. 아이돌 군단 ‘에이핑크’ ‘비투비’ ‘아이오아이’ ‘여자친구’ ‘다이아’ ‘우주소녀’ 등이 ‘아재’ MC 군단과의 교감에 나선다. ‘비스트’ 윤두준이 둘 사이를 잇는 다리로 나선다.

■드라마와 예능의 조합
드라마와 리얼 버라이어티가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 찾아온다. 16일 오후 5시30분 방송되는 SBS TV ‘신스틸러’는 오광록, 황석정, 박해미, 김정태, 정준하, 김신영, 바로, 민아 등 8명의 스타가 계급장을 떼고 연기로만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대본을 보여 연기하는 대본배우와 상황만 알고 투입돼는 애드리브 배우로 나뉘어 로맨틱코미디부터 스릴러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4편의 미니드라마를 완성한다. MBC TV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10년 만에 다시 만나는 박해미와 정준하의 조합으로 화제가 됐다.

<조인우 기자>